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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건희 회장의 30년 전 예언이 현실로…대세 탄 K-바이오 산업의 모든 것

by thisdaylog 2025.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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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바이오 예언과 삼성바이오로직스·CDMO·ADC 플랫폼 성장 흐름을 강조한 썸네일 이미지”

 

 

1990년대 한국 기업들은 모두 반도체가전이라는 두 개의 성장 엔진에 의존했다. 그러나 당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누구도 바라보지 않던 영역을 조용히 지목했다. “생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반도체가 마지막이다. 제약과 바이오가 다음 시대를 먹여 살릴 것이다.” 그가 일본 오사카 신경영 간담회에서 남긴 이 말은 당시에는 추상적인 비전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증시와 글로벌 제약 시장의 한복판에서 K-바이오산업은 거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 30년 전에 던진 예언이 현실이 되다: 이건희 → 이재용으로 이어진 ‘바이오 드라이브’

 

삼성은 1990년대 후반, 조용히 제약·생명공학 분야의 인재를 모으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 제약사의 R&D 역량은 제한적이었고, 바이오산업은 “돈 안 되는 연구 분야”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삼성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 축적을 선택했고, 그 결실이 바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설립 10년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1위 기업이 되었다. CDMO는 단순 공장형 제조가 아니다. 세포주 개발, 배양 공정, 항체 의약품 생산, 품질 관리, 패키징까지 모두 포함하는 R&D+제조 복합 산업이다. 초정밀 공정·클린룸·대규모 CAPEX(조 단위 투자)가 요구되는 구조는 반도체 파운드리와 유사하다.

이재용 회장은 ▲송도 4·5 공장 ▲ADC(항체-약물 접합) 라인 ▲CDO(위탁개발) 확대를 통해 CDMO를 바이오산업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했다. 그 결과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4곳이 삼성바이오 고객사가 되었고, 한국이 전 세계 바이오 위탁 시장의 중심이라는 위치를 확보했다.


🔬 ‘팩티브’와 LG 생명과학…바이오의 씨앗은 이미 심어졌다

 

이건희의 비전과 별개로, 1990년대 중후반 LG는 복제약 중심의 제약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이라는 도전을 택했다. 그 결과 2003년, 한국 최초 FDA 허가 신약팩티브가 탄생한다. 당시 국내 제약사에겐 “꿈은 꾸지만 갈 수 없는 시장”으로 여겨지던 미국 FDA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팩티브 개발 과정에서 성장한 핵심 인력들은 이후 독립해 알테오젠·리가켐바이오·펩트론 등 오늘날 K-바이오의 대표 기업을 세웠다. 바이오산업의 본질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 2015년: 한미약품, 한국 바이오 역사에 남은 ‘대형 L/O’ 시대 개막

 

한미약품은 2015년 미국 제약사 릴리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이후 사노피·얀센 등 6개 글로벌 기업과 8조 원 규모의 L/O 계약을 추가로 성사시키며 한국 바이오 모델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기존 제약사들이 ‘판매’ 중심이라면, 한미는 개발하고 넘긴다는 전략을 택했다. 이는 이후 ADC·IGM·GLP-1 등 고난도 신약 기술 플랫폼 시대의 전조였다.


📈 2020~2025: “바이오는 사기가 아니다” 시장의 시선이 바뀌다

 

팬데믹으로 인한 바이오 호황은 단기 거품을 만들었고, 여러 국내 바이오텍의 실패는 시장 신뢰를 갉아먹었다. 그러나 기술특례상장의 문턱 강화·임상 투명성·CDMO 수주 안정성은 투자자들의 기준을 바꿔놓았다.

2024~2025년, 투자자 유동성이 다시 바이오로 이동하며 대형 기술 수출·ADC 파이프라인·항체 신약 파트너십이 한꺼번에 터지기 시작했다. 단순한 주가 테마가 아니라, 산업 체계의 성숙이 시작된 것이다.


🔥 CDMO, ADC, 바이오시밀러…“K-바이오의 3대 성장 엔진”

 

① CDMO —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CDMO의 핵심은 첫 고객을 잡는 순간 3~5년 매출이 확정된다는 점이다. B2C 소비재가 아닌 B2B 기술 서비스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낮다. 반도체 파운드리의 “고객-로드맵 잠금 효과”가 바이오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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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세계 1위 생산능력(78만 4,000L) + ADC 라인
  • 롯데바이오: 미국 현지 생산기반 확보 + ADC 증설
  •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릴리 공장 인수 → 현지 수주 확대 전략

② 바이오시밀러 — 셀트리온 & 삼성바이오에피스

이 시장은 특허 만료가 곧 ‘성장 기회’다. 램시마·허쥬마·베네 팔리 등은 오리지널 매출을 추월했고, 셀트리온은 정맥주사를 피하제형(짐펜트라)으로 혁신하며 신약급 모델을 만들었다.

③ ADC — 한국 바이오의 ‘게임 체인저’

암세포 표적 특성을 활용해 항체 + 독성 약물을 결합하는 기술. 글로벌 Big Pharma들의 2025~2030 전략의 핵심이다. 삼성·셀트리온·알테오젠·리가켐 모두 ADC 전용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 플랫폼 기업의 시대 — 기술이전(L/O), 마일스톤, 로열티

 

2010년대 중반 “시제품 성공→판매” 구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지금의 산업은 플랫폼 + 적용 후보물질 + 글로벌 파트너십 구조다.

  • 알테오젠 HYBROZYME — 피하 주사 전환 기술 → 키트루다 SC 출시
  • 리가켐바이오 콘쥬올 — ADC 후보물질 14개 → 내년 상업화 LCB-14
  • 한미약품 GLP-1 계열 — 첫 국산 비만 신약 출시 예정
  • 유한양행 렉라자 — J&J 기술수출 → 미국 상업화 성공

L/O는 단순 수익이 아니다. 계약 → 임상단계 마일스톤 → 상업화 로열티라는 장기 현금흐름을 만든다. 반도체의 IP 라이선싱과 유사한 구조다.


📊 시장은 왜 지금 K-바이오에 돈을 넣는가?

 

반도체·AI 성장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서며 유동성이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미중 갈등·FDA 우선 크레디트 등은 한국 기업을 대체 생산 허브로 끌어올렸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디지털 혁신과 궁합이 맞다: AI 단백질 설계·임상 데이터 최적화·디지털 표적 분석 등.

이제 한국 바이오는 더 이상 “희망 산업”이 아니라 실제 매출, 실제 생산, 실제 임상 성공을 보여주는 산업 주역이다.


📌 결론: 반도체가 한국을 바꿨다면, 바이오는 한국의 30년을 바꿀 것이다

 

이건희 회장의 예언은 단순한 비전이 아니었다. 반도체 이후의 산업을 묻는 질문이었고, 우리는 그 답을 찾아가고 있다. 2011 삼성바이오 설립 → 2025 ADC 시대 개막 → 글로벌 플랫폼 기업. 이 흐름은 아직 서막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누가 공장을 많이 짓냐”가 아니라 누가 기술을 표준화하고 플랫폼을 쥐느냐다. 그 주인공 중 상당수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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