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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얘들아, 오늘 점심은 빵이야…” 전국 1089개 학교 급식이 멈춘 이유

by thisdaylog 2025.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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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파업으로 학생들이 빵과 간편식을 먹는 상황을 강조한 뉴스형 썸네일 이미지"

 

 

“얘들아, 오늘 점심은 빵이야…” 전국 1089개 학교 급식이 멈춘 이유

“급식 안 나와서 빵 줬대요.” “애들 도시락 급하게 싸느라 회사 지각할 뻔했습니다.”

11월 20일, 전국 곳곳에서 1000곳이 넘는 학교의 급식이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급식실을 포함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초·중·고 학생들은 평소와 다른 ‘대체 식단’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죠. 어떤 학교는 빵·주스·과일 등을 나눠줬고, 어떤 곳은 학부모들이 급하게 도시락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학생들, 학부모, 교사 모두가 한날한시에 혼란을 겪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급식·돌봄 공백은 더 커질까요? 이번 사태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 1089개 학교에서 급식 중단… 학생들 점심 ‘빵·주스’로 대체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5개 시·도에서 6921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참여했습니다. 이는 교육공무직원 약 5만 3000명 중 12% 규모로, 단일 파업으로는 큰 규모입니다.

그 결과, 서울·세종·강원·인천·충북 등지의 1089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중단된 학교들은 변질 위험이 적은 음식을 중심으로 대체식을 제공했는데, 주로 다음과 같았습니다.

  • 빵·과일·주스
  • 샌드위치
  • 햄버거

평소 점심을 ‘1일 한 끼’ 이상으로 챙기는 학생, 오후 늦게까지 수업이 있는 중·고등학생, 특히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크게 터져 나왔습니다.

“빵으로는 허기가 안 참긴 합니다…” 성장기 청소년들에게는 당연한 말이었죠.


⏳ 학부모들은 도시락 전쟁… 맞벌이 가정은 더 힘들었다

 

급식이 중단된다는 통보는 학교마다 달랐고, 심지어 어떤 유치원은 이틀 전에서야 학부모에게 공지했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화는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 큰 부담이었죠.

한 학부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 둘이 중·고등학생인데 학교 매점도 없어요. 아침에 급하게 도시락을 둘이나 싸고 회사 갔습니다. 도시락 준비 때문에 반차 썼어요.”

또 다른 학부모는 유치원 파업으로 갑작스럽게 점심 하원을 통보받아 조부모에게 급히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고 했습니다.


🏫 기숙사·전일제 학교는 타격이 더 컸다

 

기숙사 학교나 저녁 급식까지 제공되는 고등학교에서는 더 큰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어떤 학생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숙사 생들에게 학교 급식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건강과 성장 그 자체입니다.”

점심뿐 아니라 저녁까지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빵 한두 개로 하루를 버텨야 하는 상황에 부딪힌 겁니다.


🛠 왜 파업이 시작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

 

이번 파업의 요구사항은 단순한 임금 인상 문제가 아닙니다. 노동자들은 오래전부터 불합리한 처우 개선을 요구해 왔습니다.

📌 주요 요구안

  • 최저임금 이상 수준의 기본급 보장
  • 공무원·공무직과 동일한 명절휴가비(기본급 120%) 지급
  • 방학 중 무임금 문제에 대한 생계대책
  • 급식실의 고강도 노동 환경 개선
  • 직무분석 기반의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특히 급식실은 고열·높은 연기·중량 노동 등 노동 강도가 높은 공간으로 알려져 있어 “급식실 위험노동 대책 마련” 요구가 매우 강합니다.


⚠ “수년째 반복되는 파업, 이제는 제도 개편해야” 목소리도 커져

 

파업이 해마다 반복되자 교원단체와 학부모 단체는 “급식·돌봄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파업 시 최소한의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법적으로 대체 인력 투입이 금지돼 있어 파업 시 즉시 공백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교원단체 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동자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학생들의 먹을 권리와 안전 보호권도 존중받아야 한다.”


📅 앞으로 더 큰 혼란 가능성…‘릴레이 파업’ 예고

 

이번 파업은 4일간 진행되며, 지역별로 릴레이 파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 예정된 파업 일정

  • 11월 21일: 광주·전남·전북·제주
  • 12월 4일: 경기·대전·충남
  • 12월 5일: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

즉, 앞으로 2주 이상 전국적으로 급식·돌봄 공백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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