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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AI·로봇 기술이 지역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한다…가장 위험한 곳은 어디일까?

by thisdaylog 202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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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배경에 노란색 경고 문구 ‘AI가 일자리를 없앤다 / 지역 붕괴 현실화’가 크게 적혀 있고, 오른쪽에는 흰색 휴머노이드 로봇과 아래쪽 노란색 삼각형 경고 아이콘이 배치된 경고형 뉴스 썸네일 이미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제조업, 서비스업, 물류, 사무직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로봇이 인간이 하던 일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흐름이 폭발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 하나가 큰 충격을 줬습니다. 바로 AI·로봇 기술 때문에 지역별 일자리 소멸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 단순히 직업군별 문제가 아니라, 특정 지역의 산업 구조·직업 구성에 따라 ‘일자리 대체 위험 지수’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분석입니다.

KBS와 고려대학교 구교준 교수 연구팀은 미국 ONET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무별 AI·로봇 대체 가능성을 수치화해 한국의 229개 시·군·구에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는 지역 경제가 직면할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AI와 로봇 기술이 확산되면서 지역별 산업 구조에 따라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을 나타내는 인포그래픽

📌 전국 평균 일자리 대체 위험 0.6653… 이미 60% 이상 대체 가능

연구팀이 분석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일자리 대체 가능성 지수는 평균 0.6653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일자리의 60% 이상이 현재 수준의 AI·로봇 기술로도 일정 부분 대체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지수는 단순 추정이 아니라 직업별로 평가된 ‘대체 가능 점수’를 집계한 결과입니다. 전문가 30명에게 직무별로 AI·로봇이 업무를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지 0~10점으로 평가하게 하고, 이를 한국 직업 데이터에 적용해 계산한 값이죠.

즉, 이미 AI·로봇 대체 위험은 임박한 미래가 아니라, 산업 곳곳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입니다.

📊 지역별로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다

전체 229개 시·군·구 가운데 ‘일자리 대체 위험’ 상위 30% 지역은 총 69개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위험도가 지역별로 크게 달라지는 이유는 바로 산업 집중도 때문입니다.

🔥 가장 위험한 지역 TOP 5

  • 1위 강원특별자치도 – 77.8% (18개 시·군 중 14곳이 고위험 지역)
  • 2위 경북 – 52.2%
  • 3위 인천 – 50%
  • 3위 제주 – 50%
  • 4위 충북 – 45.5%

강원이 1위를 기록한 이유는 단순·반복 노동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 때문입니다. 제조업 단순 종사자, 환경미화원, 청소원, 조리사 등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 비중이 타 지역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충북·경북·강원…“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을수록 위험”

대체 위험도가 높은 지역들의 공통점은 산업의 단일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충북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20%를 넘습니다. 특히 기계 조작원, 식품 가공 장비 조작원, 전기·전자 부품 제조 직종 등이 많아 대체 가능성 지수가 0.603~0.832까지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산업이 로봇 자동화를 가장 빠르게 도입하는 분야라는 점입니다. 이미 생산라인에서는 자동화 기술이 대규모로 적용되고 있어 기존 근로자들은 역할 축소 또는 일자리 감소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 지역 소멸 위험을 높이는 AI·로봇 대체

인구 감소, 청년 유출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지방에서 일자리까지 줄어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일자리 축소 → 인구 유출 → 지역 소멸 → 경제기반 약화라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실제로 연구팀은 미국 클리블랜드 사례를 들며 “한 산업에 편중된 도시가 쇠퇴할 때 얼마나 빠르게 몰락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클리블랜드는 철강·정유 산업 중심의 부유한 공업도시였지만, 해당 산업 쇠퇴와 함께 도시까지 빠르게 몰락했습니다.

한국 지역들도 특정 산업에만 의존할 경우 같은 길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 해법은? ‘산업 다각화’가 지역을 살린다

연구팀은 AI·로봇 도입 시대에 지역을 살릴 핵심 전략은 단 하나라고 강조합니다.

“산업을 다각화해야 한다.”

하나의 산업에 집중된 지역은 AI 도입 속도가 해당 업종에서 빠르게 진행될 경우 대규모 일자리 상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지역 산업 구조가 다양한 곳은 한 업종이 흔들려도 타 분야가 완충 작용을 합니다.

연구 결과에서도 일자리 대체 위험이 낮은 지역은 서울·대전·세종 등 산업 구성이 다양한 도시들이었습니다.

🔎 “AI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는 주장도 있지만…

물론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실제로 인공지능 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 로봇 운영 관리자 등 새로운 직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가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기존 일자리는 빠르게 사라지는데
  • 새로운 일자리는 전문·고숙련 중심으로만 늘고
  • 지역별로 그 혜택이 비대칭적으로 발생한다

결국 지역 간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결론: AI 시대의 지역 생존 전략은 ‘다양성’이다

한국의 많은 지역이 AI·로봇 기술 확산에 따른 대체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강원·충북·경북처럼 특정 업종 비중이 높은 지역은 앞으로 더 빠르게 인구가 유출되고, 경제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산업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직무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형 지역 경제 모델’을 만드는 일입니다. AI 시대에 지역의 미래는 “어떤 산업을 얼마나 다양하게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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