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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수면 무호흡증, 단순 ‘코골이’가 아니다… 방치하면 뇌혈관이 먼저 터진다

by thisdaylog 202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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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동안 들리는 큰 코골이 소리, 그리고 갑자기 ‘컥!’ 하고 숨이 멈추는 듯한 소리. 많은 사람이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지만, 이미 몸 안에서는 심각한 신호가 켜져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국립보건연구원이 중장년층 1,400여 명을 8년간 추적한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뇌 미세출혈 위험이 무려 2.1배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 수면 중 15초~30초 이상 숨 멈추는 ‘무서운 증상’

수면 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입니다. 시간당 15회 이상이면 ‘중등도’, 30회 이상이면 ‘중증’으로 분류합니다. 이처럼 숨이 반복적으로 끊기면 혈액 속 산소가 부족해지고, 결국 뇌혈관에 치명적 손상을 남기게 됩니다.

전문의들은 “반드시 큰 뇌출혈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작은 혈관이 반복적으로 손상되면 뇌졸중, 치매 위험을 가파르게 높인다”고 경고합니다.

■ 실제 연구 결과는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 환자에게서 ‘뇌 미세출혈’ 발생률이 2.1배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세출혈은 MRI를 찍어야만 보일 정도로 작지만, 누적되면 치매·뇌경색·뇌출혈로 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뇌혈관은 신체 기관 중 가장 민감합니다. 산소 공급이 조금만 줄어도 손상이 시작되고 이 손상이 장기간 이어지면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집니다.

■ 코골이가 심하고 낮에 졸리면 ‘이미 위험 신호’

수면 무호흡증의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잠든 상태에서는 숨을 멈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래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미 체내 산소 부족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 코골이가 갑자기 심해졌다
  • 아침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
  • 낮에 이유 없이 졸립다
  • 밤에 자주 깨고 숙면이 어렵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짜증이 잦다

전문의들은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수면 무호흡이 매우 심각해도 ‘증상 자체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노화로 인해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숨이 멈춰도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 왜 수면 무호흡이 뇌를 공격할까?

숨을 멈추면 체내 산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러면 뇌는 혈액을 더 많이 보내기 위해 혈압을 순간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이 급격한 변화가 반복되면 미세 혈관의 벽이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미세출혈” → “인지저하” → “치매·뇌졸중” 이것이 연구에서 확인된 위험 루트입니다.

■ 치료는 어렵지 않다… 대표 치료법 ‘CPAP’

다행히 수면 무호흡증은 ‘제대로 진단만 하면’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습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양압기(CPAP)입니다. 자는 동안 일정한 압력으로 공기를 넣어 기도가 닫히지 않도록 유지하는 방식으로, 뇌졸중·심장질환 위험 감소 효과까지 검증된 치료법입니다.

또한 체중 감량, 음주 조절, 옆으로 눕기, 코막힘 치료 등도 큰 도움이 됩니다.

■ “코골이는 소음이 아니라 뇌가 보내는 경고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수면 무호흡을 ‘조용한 살인자’라고 부릅니다. 단순 피곤함이 아니라 뇌혈관 질환의 직접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골이가 심해지고 낮에 졸릴 정도라면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미세출혈이 누적돼 회복이 어려운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골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닙니다. 뇌가 보내는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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