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은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필수품이지만, 동시에 불편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콘택트렌즈도 장시간 착용 시 눈의 건조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라식·라섹 같은 수술은 비용과 부작용 우려 때문에 선뜻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하루 2방울 안약만으로 안경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연구 배경
이번 연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안연구센터 연구진이 진행했으며,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기존 녹내장 치료제와 소염제를 결합해 근시·노안 개선에 효과적인 특수 안약을 개발했습니다.
🧪 안약의 핵심 성분
- 필로카르핀(Pilocarpine)
- 원래는 녹내장 치료제로 사용
- 동공을 축소시키고 수정체 조절근을 수축시켜 근거리 초점을 선명하게 만드는 역할
- 디클로페낙(Diclofenac)
- 소염제 계열 약물
- 장기간 필로카르핀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염증·통증 억제
이 두 성분의 결합은 효과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높여, 새로운 방식의 ‘점안형 시력 교정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임상시험 설계
- 참여 인원: 아르헨티나 환자 766명
- 투여 방법: 하루 2회 (아침 기상 직후, 6시간 후)
- 농도별 그룹:
- 1% 그룹: 148명
- 2% 그룹: 248명
- 3% 그룹: 370명
📊 임상 결과
연구진이 발표한 주요 성과는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입니다.
- 1% 농도 그룹
- 참가자의 99%가 시력검사표에서 2줄 이상 추가로 읽음
- 2% 농도 그룹
- 참가자의 69%가 2줄 이상 개선
- 3% 농도 그룹
- 참가자의 84%가 3줄 이상 더 읽을 수 있었음
- 효과 지속 기간
- 평균 434일, 최대 2년 가까이 효과 유지
- 빠른 효과 발현
- 첫 투여 후 단 1시간 만에 근거리 시력에서 평균 세 단계 개선
- 원거리 초점 조절 능력도 함께 향상
🌟 환자 체감 효과
실제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안경을 벗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 책, 신문, 스마트폰 글씨가 선명해짐
- 원거리 시력도 개선되어 일상생활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
즉, 단순한 근거리 보조가 아닌 종합적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 보고된 부작용
물론 모든 치료제처럼 부작용 사례도 일부 보고되었습니다.
- 점안 직후 일시적 시야 흐림
- 눈 자극감, 따가움
- 두통
다만 대부분 경미하고 일시적인 수준이었으며, 장기간 심각한 부작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전문가 의견
- 지오반나 베노치 소장
- “세 가지 농도 모두에서 빠르고 지속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 “안경 불편함, 수술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은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 부르크하르트 딕 ESCRS 차기 회장
-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
-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어야 전 세계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 가능할 것.”
즉, 기대는 크지만 아직까지는 ‘잠재적 혁신 기술’ 단계이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 생활 속 의미
이번 연구 성과는 단순히 한 가지 치료제의 가능성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 시력 교정의 패러다임 변화
- 기존의 안경·렌즈·수술 중심 구조에서 점안 치료로 확장 가능
- 비수술적 대안
- 수술 부담 없이 안전하게 시력 개선
- 특히 노안 환자들에게 큰 희소식
- 고령화 사회 대응
- 노안은 40대 이후 대부분에게 찾아오는 자연 현상
- 안전한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도 큼
📌 결론
“안경을 벗을 수 있다”는 말은 단순한 광고 문구가 아닙니다.
아르헨티나 연구진의 임상시험 결과는 실제로 하루 두 번 안약 점안만으로 시력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장기 안전성 검증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미래 안과학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안경, 콘택트렌즈, 수술 외에도 **‘하루 2방울’**이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시력 교정이 가능해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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