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
그동안 이 병은 주로 뇌 속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설명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바로 입속에 사는 세균이 장을 거쳐 뇌까지 영향을 미쳐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성과는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며 전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 주요 증상: 손발 떨림(진전), 보행 장애, 근육 경직, 느린 동작
- 환자 비율: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의 1~2%
- 특징: 증상이 진행될수록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짐
기존 연구에서도 파킨슨병 환자의 장 내 미생물이 건강한 사람과 다르다는 점은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발병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국내 연구진의 발견
포스텍 고아라 교수, 성균관대 이연종 교수, 서울대 김한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구강세균이 장에서 만든 대사산물이 뇌의 신경세포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1) 입속 세균의 정체
- 충치를 유발하는 대표 구강세균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
- 파킨슨병 환자의 장내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견
2) 문제의 대사산물
- 우로카네이트 환원효소
- 이미다졸 프로피오네이트(Imidazole Propionate)
이 물질들이 환자의 혈액에서 고농도로 검출되었습니다.
3) 동물 실험 결과
- 쥐의 장에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를 주입 → 혈액과 뇌에서 이미다졸 프로피오네이트 농도 증가
- 결과적으로 도파민 신경세포 파괴, 신경 염증, 운동 기능 저하 발생
- 파킨슨병 병리 단백질 알파 시누클레인 응집이 촉진되어 병 진행이 빨라짐
🧩 새로운 발병 경로: 구강 → 장 → 뇌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구강-장-뇌 축(Gut-Brain Axis)**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제시했습니다.
즉, 입속 세균이 장에서 대사산물을 만들고, 이것이 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해 신경세포를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파킨슨병과 관련 있다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 원인 물질과 경로를 규명한 획기적인 성과입니다.
⚙️ 분자 메커니즘: mTORC1 신호 경로
연구팀은 또 다른 중요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 세균 대사산물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은 mTORC1 신호 단백질 활성화에 의존
- mTORC1 억제제를 투여하면 파킨슨병 증상이 억제됨
즉, mTORC1을 표적으로 한 신약 개발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 연구의 의미
- 치료제 개발 가능성
- 장내 미생물 혹은 특정 대사산물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파킨슨병 예방·치료 가능
- mTORC1 억제제 기반 신약 개발 기대
- 구강 건강의 중요성 부각
- 단순히 충치나 잇몸병 차원이 아니라, 구강세균이 전신 질환까지 연결될 수 있음
- 맞춤형 의학 발전
-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해 파킨슨병 위험군 조기 발견 가능성
🏥 생활 속 시사점
이번 연구는 일반인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 구강 관리의 중요성
→ 양치질, 치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구강세균을 줄이는 것이 뇌 건강과도 연결됨 - 장내 환경 개선
→ 발효식품, 식이섬유 섭취로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것이 도움 - 생활 습관 관리
→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이 신경세포 보호에 긍정적 효과
📖 참고 논문
- Nature Communications (2025).
DOI: 10.1038/s41467-025-63473-4
✨ 마무리
국내 연구진이 밝혀낸 “입속 세균 → 장 → 뇌”의 연결고리는 파킨슨병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번 성과는 파킨슨병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전략 수립과 전신 건강 관리 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앞으로 구강세균과 장내 미생물 연구가 신약 개발과 맞춤형 의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고령화 사회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퇴행성 뇌질환 대응 전략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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