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첫눈이 반가운 마음보다 걱정을 더 크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도로가 얼어붙고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에는 낙상, 근육 손상, 저체온증 같은 다양한 사고가 일상 속에서 쉽게 발생한다. 실제로 급성 한랭 질환자는 첫날 눈이 내린 다음 날부터 급증하는 경향이 있으며, 전문가들은 “겨울철 사고는 대부분 준비 부족에서 시작된다”라고 강조한다.
이번 글에서는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는 겨울철에 반드시 알아야 할 안전 수칙과 부상을 예방하는 실전 팁을 정리했다. 특히 출근길 낙상 사고, 장시간 실외 활동 중 동상, 실내 난방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등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위험 요소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1. 겹겹이 입는 ‘레이어드’가 생명줄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에는 옷 한 벌이 아닌 여러 겹으로 따뜻함을 나누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가장 안쪽에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합성섬유를 착용하고, 중간에는 플리스나 울처럼 보온성이 뛰어난 옷을 입는다. 바람을 막는 겉옷은 마지막 방어막 역할을 한다.
특히 손•발•귀 같은 말단 부위는 체온이 빠르게 떨어지는 곳이므로 장갑, 보온 양말, 귀마개, 비니 등으로 확실히 보호해야 한다. 체온 유지만 잘해도 근육 경직과 저체온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 실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한파 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실내 온도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창문 틈새나 문풍지를 보완해 열 손실을 줄이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조한 환경은 호흡기 점막을 약하게 만들어 감기·비염 위험을 높인다.
또한 겨울에는 물을 의식적으로 마시지 않으면 탈수에 빠지기 쉽다. 공기가 건조해 호흡 과정에서도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3. 얼어붙은 길, 보폭 절반으로 줄여라
겨울철 외상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낙상 사고다. 얇게 얼어붙은 블랙 아이스는 낮에도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이를 예방하려면 미끄럼 방지 패턴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을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여 몸의 중심을 낮추는 것이 좋다.
출근길처럼 바쁜 시간에는 준비 운동 없이 급하게 움직이기 쉬운데, 이것이 바로 겨울철 근육 손상의 주요 원인이다. 외출 전 집 안에서 3~5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데운 뒤 움직이면 부상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겨울철 자외선은 눈에 반사되어 여름 못지않게 강하다. 선글라스 착용은 눈 보호와 빙판길 시야 확보에 모두 도움이 된다.
4. 저체온증과 동상, 초기 신호를 절대 놓쳐선 안 된다
저체온증 초기에는 떨림, 말 어눌함, 방향감각 저하가 나타난다. 동상은 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즉시 따뜻한 실내로 이동해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담요로 감싸 체온을 서서히 올려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직접 뜨거운 열풍이나 난방기구로 피부를 데우는 행동이다. 이는 조직 손상을 악화시키고 화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 금물이다.
5. 눈 치울 때 가장 많이 다친다… 근육 부상·심혈관 위험도↑
폭설 뒤 눈을 치우는 작업은 단순 노동처럼 보이지만 상당한 근력을 요구한다.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와 높은 노동 강도는 심혈관에 부담을 주어 고혈압 환자나 고령자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눈을 치울 때는 허리보다 다리 힘을 사용하고, 중간에 휴식을 자주 취하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작업할 계획이라면 따뜻한 물을 챙겨 수분을 보충하고, 두꺼운 장갑과 방수 신발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6. 갑작스러운 한파에 대비하는 ‘비상 준비물’
겨울철 야외에서는 작은 준비물 하나가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평소 가방에 핫팩 1~2개, 보온 담요, 여분의 양말을 넣어 두는 것도 안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눈이 많이 올 예정이라면 교통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족이나 지인에게 이동 경로를 미리 알려두는 것이 좋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한파 쉼터나 야간 대피소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다.
겨울철 부상 예방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겨울은 예상치 못한 사고가 많고, 그 결과는 생각보다 크다. 그러나 대비만 잘하면 대부분의 위험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 겹겹이 입기, 실내 습도 관리, 보폭 줄이기, 준비 운동처럼 작지만 꾸준한 습관이 겨울철 안전을 지켜주는 핵심 요소다.
첫눈 이후 급격한 추위가 찾아오는 요즘,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안전 루틴을 만들어 두면 겨울철을 훨씬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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