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이 ‘생존 게임’이 된 이유는?
겨울 첫 폭설 이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서울 전역이 얼어붙었습니다. 그야말로 도심 전체가 빙판길로 변했고, 시민들의 출근길은 극도의 긴장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아이젠을 착용한 직장인조차 횡단보도 기둥을 붙잡고 버티는 모습이 목격될 정도였습니다.
도로 위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서울에서는 6중·7중 추돌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며 아침 출근길 교통이 사실상 마비되었습니다. 제설작업이 늦어지고 일부 도로가 다시 통제되면서 시민들은 버스도, 지하철도, 도보 이동조차 쉽지 않은 하루를 마주했습니다.
빙판길 시민들, 걷는 것조차 위험했다
오늘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역 인근. 제설 차량이 끊임없이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었지만 이미 얼어붙은 도로는 미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인도로 향하는 직장인들은 종종걸음을 하며 균형을 잡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반포역으로 향하던 직장인 한 남성은 구두 위에 아이젠을 끼운 상태였지만, 그마저도 소용없어 횡단보도 기둥을 꽉 잡으며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서대문역 인근에서 만난 김 씨(28)는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겨우 2분 거리인데, 내리막이라 너무 미끄러워 넘어질 뻔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 김 씨(63)는 “평소 자가용을 이용하지만 오늘은 포기하고 새벽 6시10분에 대중교통으로 나섰다. 그런데도 지각할 것 같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도로는 ‘빙판 지옥’… 추돌사고 잇따라 발생
폭설 직후 서울시는 교통 통제를 모두 해제했다고 밝혔지만, 새벽부터 다시 도로 결빙이 심화되며 통제가 재개됐습니다. 특히 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은 제설작업 때문에 다시 제한되었고, 주요 간선도로마다 속도 저하와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 6중 추돌사고 – 영등포 노들로
오전 5시51분, 영등포구 당산동 노들로에서 가드레일 옆에 정차 중이던 스타렉스 차량을 후방 차량들이 잇달아 들이받으며 6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스타렉스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 7중 추돌사고 – 강변북로 반포대교 북단
6시 5분에는 강변북로 구리 방향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출근길 차량 흐름은 크게 막혔습니다.
서울시 “빙판 사고 주의”… 안전 안내 문자 발송
서울시는 아침 일찍 시민들에게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짐 사고 위험이 높다”며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특히 출근길 보행자 주의, 차량 속도 감속, 도로 상황 미리 확인 등을 당부했습니다.
빙판길,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겨울철 갑작스러운 한파 이후 폭설이 내리면 반드시 다음과 같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밑창 미끄럼 방지 신발 또는 아이젠 착용
- 보폭 줄이고, 무릎을 살짝 굽힌 ‘펭귄 걸음’
- 손은 주머니에서 빼고 균형 잡기 준비
- 브레이크 미끄럼 방지 위해 차량 간 거리 확보
- 내리막길·교량·터널 앞은 특히 서행
겨울철 빙판길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합니다. 개인의 주의뿐 아니라 도로 제설 인력 투입, 지자체의 사전 대응 등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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