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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자가 뭐길래" 美 조지아에서 벌어진 현대차·LG엔솔 한국인 300명 체포,충격 단속 사태

by thisdaylog 2025.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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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 대기업들이 추진하던 대규모 배터리 공장에서 믿기 어려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 공장 HL-GA에 미국 연방정부가 전격적으로 들이닥쳐 수백 명의 근로자를 체포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불법 체류 단속을 넘어, 한미 경제 동맹의 상징이자 6조 원 규모가 투입된 메가 프로젝트가 ‘불법 고용 현장’으로 낙인찍히는 초유의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지아주를 뒤흔든 전격 단속

2025년 9월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을 비롯한 다수의 연방기관이 브라이언 카운티 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헬기와 장갑차, 수십 대의 버스까지 동원된 모습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그 결과, 현장에서 약 500명이 체포되었으며, 이 중 300명은 한국인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체포 대상에는 단순 근로자뿐 아니라, 현대차·LG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 그리고 협력업체 엔지니어들까지 포함되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자'가 문제였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바로 비자 문제입니다.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 대부분은 불법 입국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절차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소지한 비자 종류였습니다.

  • B1 비자 : 단기 상용 비자로 회의·계약·시장조사 등만 허용, 노동 불가
  • ESTA(전자여행허가제) : 90일 단기 체류 허용, 노동 불가

하지만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은 단순 회의가 아니라 기계 설치·조립·기술 지원 등 고도의 전문 노동이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즉, B1 비자나 ESTA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업무를 수행하다가 적발된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구조적 문제

그렇다면 왜 한국 기업들은 ‘위험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바로 H-1B 전문직 취업 비자의 부족 때문입니다.

  • 매년 8만 5000개 한정 (학사 6.5만, 석사 이상 2만)
  • 신청자는 매년 70만 명 이상 몰려 10대 1 추첨 경쟁
  • 기업이 필요할 때 원하는 기술자를 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

특히 전기차·배터리·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에서는 한국에서 직접 파견된 기술자의 전문성이 핵심인데, H-1B 비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단기 비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이번 사태가 터져버린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의도와 메시지

미국 당국은 이번 단속을 단순한 행정 집행이 아닌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스티븐 슈랑크 HSI 특별수사관 : “조지아 주민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
  • DHS 대변인 : “노동 착취와 불법 고용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즉, 동맹국 기업이라도 미국 내 일자리 보호와 이민법 집행 원칙에는 예외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가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외교 문제로 번지는 한미 갈등

한국 정부는 즉각 외교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 외교부 :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며 유감 표명
  • 주미 한국대사관·애틀랜타 총영사관 : 변호사·통역 지원을 위한 현장대책반 가동
  • 기업들 : “임직원 안전과 신속한 구금 해제를 위해 정부와 협력 중”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히 영사 조력 차원에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조지아주는 현대·LG뿐만 아니라 삼성·SK 등 110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1만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규모 단속이 벌어진 것은, 미국의 정책 기조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산업계의 충격과 불안

이번 사건은 다른 한국 기업에도 거대한 경고등이 되었습니다.

  •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서 비슷한 ‘비자 딜레마’ 존재
  • H-1B 비자는 이미 소진 → 결국 B1, ESTA 활용 → 불법 노동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
  • ‘제2의 조지아 사태’ 언제든 재발할 수 있음

즉, 투자는 수십조 원을 약속했지만 정작 인력은 발이 묶이는 모순이 드러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북미 사업 불확실성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경고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해법은?

이번 사태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1. 미국 내 투자 확대 = 자동적 우대 아님
    • 동맹국 기업도 이민법 예외 적용은 불가
    • 미국 정부의 ‘일자리 우선주의’가 최우선
  2. 비자 제도 개선 필요
    • 첨단 산업 핵심 인력에 대해 별도의 비자 쿼터 신설 필요
    • 한미 정부 차원의 협상과 제도적 보완 시급
  3. 기업의 리스크 관리 강화
    • 단기 공사 압박보다 합법적 비자 확보 전략 마련
    • 현지 법률 자문, 인력 대체 방안 등 대비책 필수

결론: 동맹의 시험대에 선 K-배터리

이번 현대차·LG엔솔 조지아 공장 단속 사태는 단순한 이민 단속이 아니라, 한미 경제 동맹의 신뢰를 시험하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기조, 미국 내 고용 우선주의, 그리고 비자 제도의 구조적 한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비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조지아 사태’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이번 사건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한국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독자분들도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고민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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