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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반도체 슈퍼사이클] D램 없어서 못 판다…삼성·SK 영업이익 10조 돌파 전망

by thisdaylog 202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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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현실을 입증했고,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고성능 메모리 수요 급증, HBM4 경쟁 등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숨 가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흐름과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 그리고 향후 기술 경쟁 구도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과 의미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 113억 2천만 달러, 영업이익 39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
  • 영업이익: 127% 상승
  • 주당순이익(EPS): 3.03달러 (예상치 2.93달러 상회)

특히 HBM 부문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연 매출만 80억 달러에 달하며,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시장의 폭발적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메모리 업황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불리는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익 10조 시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잠정 실적 10월 14일 발표 예정
  • SK하이닉스: 확정 실적 10월 24일 발표 예정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10조 7천억 원 예상 →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 삼성전자: 영업이익 9조 7천억 원 예상 (일부 증권사에서는 10조 원 돌파 전망)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의 이익이 전분기 대비 10배 증가한 4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갤럭시 폴더블 판매 호조도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3. AI와 데이터센터가 이끄는 메모리 수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중심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있습니다.

  • AI GPU 수요 폭증 → 고성능 HBM(High Bandwidth Memory) 수요 확대
  •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 역시 동반 성장
  • eSSD 등 데이터 저장장치 수요도 견조

하지만 세 메모리 업체(삼성·SK·마이크론) 모두 생산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신규 공장이 2027년 이후에나 가동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생산라인 전환과 투자 효율화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4. HBM4 경쟁, 치열한 기술 각축전

HBM 시장의 차세대 표준은 HBM4입니다.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 기준 속도는 8 Gbps지만, 엔비디아는 이를 뛰어넘는 10 Gbps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SK하이닉스: 이미 10 Gbps 양산 체제 확보
  • 삼성전자: 10Gbps 대응 가능
  • 마이크론: 최근 11Gbps 샘플 출하 발표

HBM4 시장은 세 업체가 기술 격차 없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2026년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 루빈’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전망에 따르면 2026년 HBM 시장 규모는 500억 달러(약 70조 원)로 성장할 것이며,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30%, 마이크론 20%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5. 남은 과제: 생산능력·투자 부담

슈퍼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3사는 고민이 많습니다.

  • 신규 공장: 2027년 이후 가동 → 단기 대응 한계
  • 미국 공장 투자: 인건비·건설비용 부담
  • 공정 전환 및 HBM 후공정 투자 병행 필요

특히 SK하이닉스는 현 공장 가동률이 높아 신규 전환 여력이 제한적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 텍사스, 평택 공장 투자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결론

2025년 하반기, 반도체 업계는 다시 한번 슈퍼사이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은 시장 기대를 입증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동시에 생산능력 한계와 막대한 투자 부담, HBM4 경쟁이라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폭발적인 수요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리스크이며, 향후 2~3년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결정짓는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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