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앞두고 가장 고민되는 문제는 단 하나다. “퇴직 후 과연 내가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중 가장 많이 의지하는 수단은 역시 국민연금(58.5%). 하지만 최근 조사 결과는 국민연금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5년 기준 국민연금의 월평균 수령액은 약 67만 원. 20년 이상 꾸준히 납부한 사람조차 108만 원 수준이다. 부부가 모두 평균치로 수령해도 월 111만 원에 그친다. 문제는 최소 생활비조차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수령액, 얼마나 모자랄까?
각종 연구·조사 자료를 종합해 보면 은퇴 후 필요한 노후 생활비는 다음과 같다.
- 1인 가구 적정 생활비: 월 192만원
- 2인 가구 최소 생활비: 월 240만 원
- 2인 가구 적정 생활비: 월 336만 원
즉, 부부 합산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 111만 원으로는 최소 100만 원, 최대 200만 원 이상 부족하다. 여기에 60대 이상 가구의 비소비 지출(건강보험료·경조사비 등)은 월 63만 4000원 추가된다. 병원비는 나이가 들수록 늘기 마련이니, 실제 필요한 노후 자금은 훨씬 더 커진다.
더 큰 문제는 계층별·경력 단절 여부에 따라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경력 단절 여성이나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국민연금 수령액이 40만 원 이하인 경우도 흔하다. 2025년 기준 전체 수급자 중 20만~40만 원 받은 사람이 가장 많은 비중(39.68%)을 차지했다.
왜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가 불안할까?
원인은 단순하다.
① 평균 가입 기간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 × 납부 금액’에 따라 연금액이 정해지기에 정규직 중심 장기 납입 구조를 갖기 어렵다. 이 때문에 20년 이상 꾸준히 납부한 사람조차 월 100만 원 남짓이다.
②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국민연금은 물가 연동이 적용되지만, 생활비 증가 속도 · 의료비 상승 폭에는 미치지 못한다.
③ 고령화 속도는 빠른데 소득 공백 기간은 길다
은퇴는 빨라지고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 이는 노후 빈곤을 심화시키는 구조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다층연금’을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국민연금만 바라보면 절대 안정적인 노후는 어렵다.”
그래서 제시하는 것이 바로 다층연금 전략이다. 연령대별로 그 전략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30대: 가장 중요한 건 ‘시간’과 ‘공격적 투자’
이 시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복리를 활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 추천 포트폴리오
- 주식형 상품 60~70%
- 채권형 10~15%
- 대체투자 10~15%
- 원리금보장형 10%
📌 활용해야 할 필수 제도
- 연금저축: 연 600만 원 한도
- IRP: 연 300만 원 한도
- 총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 가능
20대는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미래 산업 중심의 ETF·주식형 펀드를 활용해 성장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40대: 성장과 안정의 균형이 필요한 시기
📌 추천 포트폴리오
- 주식형 40~50%
- 채권형 20~30%
- 대체투자 10~20%
- 원리금보장형 10~15%
40대는 자녀 교육비, 주택 대출 등 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노후 준비를 소홀히 하면 50대 이후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금 쓰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자 구조를 잡는 시기’다.
특히 IRP·연금보험 등은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있어 40대에게 유리한 제도다.
50대: 잃지 않는 투자가 핵심
은퇴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이제는 공격형 투자보다 ‘원금 보전’이 중요하다.
📌 추천 포트폴리오
- 채권·원리금보장 비중 확대
- 배당주 중심 포트폴리오
- 위험 자산 비중 축소
또한 연금 수령액이 연 1500만 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기에 세금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50대는 수령 계획까지 꼼꼼히 설계해야 한다.
주택 보유자는 주택연금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부족한 사람은 임의가입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결론: 국민연금은 기본일 뿐, ‘다층연금’이 필수다
국민연금은 노후 안전망의 기초일 뿐이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까지 ‘3~4층 구조’로 쌓아야 실제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에 도달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점검해야 할 때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 노후 대비는 오늘 시작하는 사람이 결국 가장 빠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너무 아픈데 치료도 힘들어”…통풍, 고대 유전자에서 해법을 찾는다?통풍·요산 관리법 (0) | 2025.11.21 |
|---|---|
| 밀가루 먹고 속 더부룩…진짜 범인은 글루텐이 아닐 수 있다? (0) | 2025.11.21 |
| “요즘 20대는 이걸 300만원 주고 산다” 니콘 Zf 열풍, 팝업스토어 첫날 ‘완판’ 난리 난 이유 (0) | 2025.11.21 |
| “미국 주식은 돈 번다면서요?” SCHD에서 탈출하는 서학개미,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까 (1) | 2025.11.21 |
| 헬스장 구독 자동결제, 1년 동안 ‘줄줄 새는 돈’…당하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 (0) | 2025.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