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난으로 먹었는데…” 28세 청년의 죽음, 민달팽이가 전신마비 일으킨 이유
친구들의 장난 속에서 시작된 한 순간의 선택. 그러나 그 선택은 한 청년의 삶을 8년 동안 지독한 고통 속에 가두었고, 결국 28세의 나이로 생을 마치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설마 달팽이 하나 먹었다고 사람이 죽을 리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광동주혈선충’(Angiostrongylus cantonensis) 감염 사례는 전 세계 의료계가 경고하는 매우 위험한 기생충 감염 사례 중 하나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민달팽이 생식이 왜 위험한지, 광동주혈선충증이 어떤 질병인지, 우리가 일상에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정리해 본다.
🧍♂️ “한 번의 장난이 만든 비극”…19세 럭비 유망주의 사고
호주 시드니 출신의 19세 샘 발라드는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술을 마시던 중, 테라스를 기어가던 민달팽이를 보고 친구들과 장난을 주고받는다. “저거 먹어볼 수 있냐?”, “겁나지?” 같은 농담이 오가는 사이, 그는 실제로 민달팽이를 집어삼켰다. 그 누구도 그것이 ‘치명적인 생물’ 일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며칠 후, 그는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곧 심각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며 혼수상태에 빠진다. 샘의 뇌에는 민달팽이를 통해 유입된 광동주혈선충 유충이 뇌를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는 중이었다.
그는 무려 420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으나,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되고, 스스로 체온 조절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영양 공급은 튜브로 이루어졌고, 반복적인 발작에 시달렸으며, 결국 8년 뒤인 2018년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광동주혈선충증이란 무엇인가?
광동주혈선충(Angiostrongylus cantonensis)은 설치류(주로 쥐)의 장 속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쥐의 배설물에서 배출된 유충을 달팽이·민달팽이·개구리·우렁이 등이 섭취하면, 그 생물이 “중간 숙주”가 된다. 즉, 민달팽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생충 운반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이 이 유충에 오염된 생물을 덜 익힌 상태로 먹을 경우, 기생충이 몸속으로 침투해 뇌신경계를 공격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호산구성 뇌수막염’이다.
- 감염된 달팽이·민달팽이·개구리·우렁이를 생식하거나 덜 익혀 섭취
- 유충이 묻은 채소·과일을 세척 없이 섭취
- 유충에 오염된 물을 마실 때 감염 가능
광동주혈선충증은 국내에서도 법정감염병 4급(해외유입기생충감염증)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부분 해외에서 감염 후 귀국하여 진단되는 사례들이다.
⚠️ 주요 증상 및 진행 단계
| 감염 초기 | 중간 단계 | 심각 단계 |
| 무증상 / 가벼운 피로감 | 두통, 발열, 구토, 근육통, 목 경직 | 뇌막염, 마비, 발작, 혼수상태, 신경 손상 |
특히 문제는, 뇌까지 침범할 경우 완치되더라도 치료 기간이 수개월~수년에 이르며, 일부 환자는 평생 마비·경련·인지장애 같은 후유증을 겪는다는 점이다.
🥬 “이렇게 먹으면 위험!”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들
- ❌ 달팽이·민달팽이·개구리·우렁이를 생으로 먹는 행위
- ❌ 인터넷 ‘벌칙 음식 챌린지’ 따라 하기
- ❌ 텃밭·야생 채소를 ‘흐르는 물 세척 없이’ 섭취
- ❌ 조리 전 달팽이·우렁이를 만진 손으로 음식을 다루는 행위
특히 해외에서 식재료 상태가 불확실할 경우, “생식(生食)”은 절대 피해야 한다. WHO·CDC·한국 질병관리청 모두 달팽이·민달팽이·개구리·연체동물 생식 금지를 공식 권고하고 있다.
✅ 안전한 예방 수칙
- 모든 연체동물·양서류 식재료는 100% 충분 가열
- 야외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로 2회 이상 세척
- 조리 도구·칼·도마는 익히기 전/후 구분 사용
- 여행 시 생해산물·노점 조리 음식 생식 금지
🔍 광동주혈선충, 국내 감염 사례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감염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해외여행 중 감염 → 귀국 후 진단되는 형태다. 다만, 최근 기온 상승·생태 변화로 국내 서식 동물에서도 잠재 오염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어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 정리하면
- 달팽이·민달팽이 생식은 치명적 위험
- 광동주혈선충은 신경계 침범 → 전신마비·사망 유발 가능
- 가열·세척 원칙만 지키면 예방 가능
- 장난·도전 과제·유튜브 콘텐츠 따라 하기 금지
“설마 이 정도로 위험하겠어?”라는 생각이 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앗아갈 수 있다. 이 글을 본 지금, 우리는 단 한 가지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 ‘달팽이·민달팽이·개구리 생식은 절대 금지’ — 어떤 이유로도 먹어선 안 된다.
썸네일 ALT 텍스트: “민달팽이를 먹고 감염된 기생충 질환을 설명하는 경고성 뉴스형 썸네일 이미지”
태그: 광동주혈선충, 달팽이 감염, 민달팽이 생식 위험, 기생충 감염, 호산구성 뇌수막염, 해외여행 감염병, 식품안전, 건강이슈, 과학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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