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면 단풍놀이와 수확철로 들판과 산길이 붐빕니다. 하지만 이맘때 꼭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입니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이 병을 옮기는 털진드기 유충의 밀도가 전주 대비 12배 증가했습니다. 쾌적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진드기 물림을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수 있습니다.
🐜 쯔쯔가무시증이란?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서 생기는 질병으로,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 Eschar)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염 후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근육통, 발진, 림프절 종대(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감기나 몸살로 오해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0월~11월 사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집중 발생하며, 특히 논밭·등산로·산책로 주변 풀숲에서 감염이 많이 일어납니다.
📈 털진드기 12배 급증 이유
올해 가을 평균기온이 15.9℃로 떨어지면서, 털진드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온도(10~15℃)에 진입했습니다. 이 때문에 진드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죠.
남부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 중부와 북부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주로 발견됩니다. 두 종 모두 사람의 체온과 이산화탄소에 반응해 접근하므로, 야외활동 시 **노출된 피부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 예방수칙 5가지
- 👕 긴팔·긴바지 착용 —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바지 끝은 양말 안으로 넣기
- 🧴 진드기 기피제 사용 — 외출 전 손목·발목·목둘레에 골고루 뿌리기
- 🌿 풀숲 피하기 — 돗자리 사용, 잔디밭에 직접 눕거나 옷 벗어두지 않기
- 🚿 귀가 후 바로 샤워 — 진드기 유충은 수 시간 내에 피부에 붙기 때문에 빠른 세척이 중요
- 🧺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 — 진드기가 옷감에 남지 않도록 60℃ 이상 온수로 세탁
야외활동 전후로 이 다섯 가지 수칙만 지켜도 대부분의 감염은 예방 가능합니다.
⚠️ 주요 증상 체크리스트
| 증상 | 설명 |
|---|---|
| 가피(딱지) | 진드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김 |
| 고열·오한 | 39도 이상의 발열, 몸살 증상 |
| 피부 발진 | 몸통, 팔, 다리에 붉은 반점성 발진 |
| 근육통·두통 | 몸살처럼 심한 통증과 피로감 |
| 림프절 붓기 | 목·겨드랑이 부위가 붓고 통증 동반 |
위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겹치고, 최근 야외활동 이력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쯔쯔가무시증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치료법 — 조기 진단이 생명을 구한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보통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나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 계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감기나 몸살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폐렴, 심근염, 신부전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외활동 1~2주 내에 발열·발진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 왜 가을에 많을까?
털진드기 알은 여름에 낳고, **초가을(9~11월)**부터 부화해 활발히 활동합니다. 이때 농작업, 등산, 캠핑이 집중되기 때문에 사람과의 접촉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결국 쯔쯔가무시증은 ‘계절성 감염병’으로,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털진드기 8종
- 대잎털진드기
- 활순털진드기
- 수염털진드기
- 동양털진드기
- 반도털진드기
- 사륙털진드기
- 조선방망이털진드기
- 들꿩털진드기
이 중에서도 활순털진드기와 대잎털진드기가 국내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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