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식은 한 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습니다.
특히 환절기만 되면 아이가 밤마다 기침을 하거나, 숨을 헐떡이며 잠을 설치는 모습을 보면 부모 마음이 찢어지죠.
병원에서 약을 받아오더라도 완전히 나아지지 않고 반복되기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혹시 음식으로 좀 도와줄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천식 완화를 돕는 음식은 분명 존재합니다.
물론 약처럼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섭취하면 기관지 염증을 줄이고 면역을 강화해 호흡이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천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음식 7가지를 이야기처럼 풀어볼게요.
① 배 – 예로부터 내려온 ‘기침의 명약’
할머니 세대에서 감기나 기침이 심할 때 늘 끓여주시던 배즙, 기억나시죠?
배는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가래를 줄이는 루테올린(luteolin) 성분이 풍부합니다.
특히 껍질에 항염 효과가 높기 때문에 껍질째 달여 먹거나 즙으로 내서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아요.
밤마다 기침이 잦은 아이에게 잠들기 1시간 전 따뜻한 배즙 한 잔은 천연 진정제처럼 작용합니다.

② 생강 – 숨길을 따뜻하게 열어주는 뿌리
생강은 폐와 기관지를 따뜻하게 만들어 기침과 가래를 완화해 줍니다.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 성분은 염증을 줄여주고, 기관지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죠.
차로 마시거나 음식에 조금씩 곁들이면 좋지만, 아이가 매운맛을 싫어한다면 생강꿀차나 생강청으로 만들어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생강은 특히 찬 공기나 미세먼지로 인한 천식 악화를 막아주는 데 도움 됩니다.

③ 브로콜리 – 폐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초록 슈퍼푸드
브로콜리는 천식 연구에서 자주 등장하는 채소입니다.
미국 UCLA 연구팀은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성분이 호흡기 염증을 완화하고 대기오염으로 인한 천식 반응을 줄여준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폐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죠.
살짝 데쳐서 샐러드로 먹거나, 달걀프라이와 함께 곁들이면 아이도 거부감 없이 먹습니다.

④ 마늘 – 천식의 숨은 조력자
마늘 속 알리신(allicin) 은 강력한 항균·항염 성분입니다.
몸속 염증 반응을 줄여 기관지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생마늘은 자극이 강하므로, 구운 마늘이나 마늘즙, 또는 음식 속에 섞어 조리하는 게 좋아요.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이 향상되어 감기로 인한 천식 발작 빈도도 줄일 수 있습니다.

⑤ 해조류 – 폐를 촉촉하게 만드는 바다의 선물
미역·다시마·톳 같은 해조류는 점액질 성분(알긴산, 후코이단) 이 풍부해 호흡기를 보호합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날 이후에는 해조류 국을 끓여 먹는 것이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칼슘·마그네슘이 풍부해 호흡근육을 이완시켜 천식 호흡곤란 완화에도 긍정적이에요.
짠맛만 조절한다면 아이 반찬으로도 무난합니다.

⑥ 녹차 – 항산화로 염증을 잠재우는 차 한 잔
녹차에는 카테킨(catechin)과 EGCG가 풍부합니다.
이 성분들은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 신호를 억제해 천식의 만성 염증 반응을 완화합니다.
또한 기관지 수축을 완화해 숨쉬기가 편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단, 카페인이 약간 포함되어 있으므로 어린이에게는 보리차나 루이보스차로 대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⑦ 견과류 – 호흡기 면역을 지켜주는 비타민 E 저장소
아몬드, 호두, 캐슈너트 같은 견과류에는 비타민 E가 풍부합니다.
비타민 E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해 기관지 점막 손상을 줄이고 면역체계를 안정화합니다.
하루 한 줌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 좋습니다.
단, 알레르기 체질 아동은 반드시 주의해야 하며, 처음 섭취할 때는 소량부터 시작하세요.

🌬️ 음식만큼 중요한 생활습관
천식은 음식만으로 해결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식습관을 개선하면 분명 몸이 달라집니다.
물 충분히 마시기, 규칙적인 수면, 미세먼지 심한 날 외출 자제, 실내 환기 등은 음식보다 더 중요한 기본입니다.
‘식탁에서부터 숨이 달라지는 삶’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매일 한 가지씩만 바꿔보세요.
배 대신 배즙, 커피 대신 따뜻한 생강차, 짠 반찬 대신 미역국.
그 작은 변화가 아이의 밤기침을 덜어줄 수도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천식은 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환경과 식습관의 합작품이기도 합니다.
약으로 증상을 잡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몸이 스스로 숨을 고르게 하는 힘을 되찾는 것이에요.
오늘 저녁, 식탁 위 한 가지 음식을 바꾸는 일 — 그게 바로 천식 관리의 첫걸음일지 모릅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금리 1% 낮추면 이자 100만 원 절약! 대환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총정리 (0) | 2025.10.24 |
|---|---|
| 🚱 “라면 끓일 때 온수 쓰면 안 된다?” (0) | 2025.10.24 |
| “📊 우리 아이는 안전할까? 2025 전국 어린이 천식·비염 유병률 공개” (0) | 2025.10.24 |
| 💰 “나한테 2억이 있다고요?”…잊힌 주식 433억원어치, 주인 품으로 (1) | 2025.10.23 |
| 🍂 반복되는 가을 알레르기, 꼭 챙겨야 할 세 가지 원칙 (0) | 2025.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