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에서 발생한 약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전국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로그인 정보나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쿠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등록된 카드로 거액이 무단 결제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달 말, 쿠팡에서 보낸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고 난 다음 날 충격적인 문자를 받았습니다. “사용한 적 없는 300만 원이 결제됐다”는 알림이었습니다. 결제대행사 정보만 남아 있어 어떤 상품을 어디에서 구매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499만원 결제 실패 → 300만 원 재결제 → 150만 원 추가 시도
A 씨가 카드사에 확인한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누군가 먼저 499만 원을 결제하려다 한도 초과로 실패했고, 곧바로 금액을 300만 원으로 낮춰 결제한 뒤, 150만 원도 연이어 결제하려고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더욱 기묘한 점은, 이 결제 시도가 모두 쿠팡에 등록된 카드에서만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피해자는 “수년간 쿠팡을 사용하면서 이런 일이 없었고,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직후 일어난 일이라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 비밀번호 변경 시도까지…다른 카드에서도 연속된 공격
A씨 명의의 다른 카드에서도 비슷한 무단결제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한도가 낮아 결제가 모두 실패한 뒤에는 급기야 카드 비밀번호 변경까지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카드번호 도용이 아니라, 상당히 정교하게 조합된 개인정보가 이미 공격자에게 넘어갔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쿠팡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증빙 자료는 미제출
A 씨는 즉시 쿠팡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결제 수단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피해 사실을 보여달라는 A 씨의 요구에는 명확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경찰 신고 후 A씨가 결제가 이루어진 대행사에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업체에서도 “카드 주인 모르게 결제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라고 밝히며 상황의 심각성을 뒷받침했습니다.
■ 전문가 “유출 정보가 결합되면 위험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편적으로 볼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이미 여러 경로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인터넷 곳곳에 떠돌고 있으며, 여기에 쿠팡 유출 정보가 결합되면 공격자들은 거의 한 사람의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곽진 아주대 교수는 “이미 다른 경로로 유출된 개인정보와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가 합쳐지면 악용될 시나리오가 너무 많다”며 “결제 정보가 아니라 로그인·전화번호·주소·구매 내역 등도 범죄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소비자가 지금 당장 해야 할 ‘피해 방지 4단계’
1) 쿠팡 비밀번호 즉시 변경 2) 등록된 결제카드 삭제 3) 카드사 해외결제·비대면 결제 차단 4) 주민등록번호·계정 기반 서비스 모니터링
실제 무단결제 피해 사례가 언론을 통해 계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모든 사용자에게 선제적 보호 조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총평: 3370만 명 유출 사건…이제는 소비자가 스스로 방어해야 하는 시대
쿠팡은 반복해서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피해 사용자들은 실제 결제 시도와 계정 공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정보 유출이 아니라, 결합 정보 기반 금융 사기 범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 시대의 편리함 뒤에는 위험이 함께 존재합니다. 이용자는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보안 조치가 필요하고, 기업은 신뢰 회복을 위해 더 투명한 조사와 결과 공유가 요구됩니다.
📌 오늘의 핵심 요약
-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이후 실제 카드 무단결제 피해 주장 등장
- 쿠팡 “결제 정보는 유출 안 됐다” 해명…자료는 미제출
- 전문가 “유출 정보 결합되면 개인 위험도 급상승” 경고
- 사용자는 즉시 비밀번호 변경·카드 삭제 등 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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