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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 모르는 돈 100만원 입금됐네"…절대 돌려주지 말아야 하는 이유,신종사기수법

by thisdaylog 202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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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은 입금과 계좌 잠금 아이콘으로 표현된 신종 통장 묶기(보이스피싱 악용) 사기 경고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미니멀 디지털 일러스트”

 

 

 

모르는 사람에게서 100만 원이 들어왔다면요? 대부분 사람은 ‘잘못 보냈겠지’라고 생각하며 돌려줘야 할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최근 금융권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신종 사기가 바로 이런 ‘착한 마음’을 노리는 통장 묶기 사기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역으로 악용해, 평범한 사람의 계좌를 완전히 마비시키는 악질적인 수법이죠.

이 글에서는 갑자기 모르는 돈이 입금됐을 때 왜 절대 바로 돌려주면 안 되는지, 통장 전체가 묶이는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이런 일을 겪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통장 묶기’ 사기, 도대체 뭐길래?

통장 묶기 사기는 원래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을 되찾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를 악용한 신종 수법입니다. 사기범은 일부러 피해자의 계좌로 돈을 보낸 뒤, 은행에 이렇게 신고합니다.

“보이스피싱에 속아서 송금했습니다. 계좌를 지급정지 해주세요.”

우리나라에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이런 신고가 접수되면 은행이 즉시 해당 계좌에 지급정지(동결)를 걸도록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 계좌뿐 아니라 같은 명의로 된 다른 계좌들까지 비대면 거래가 중단된다는 점입니다.

즉, 한 번 신고가 들어가면:

  • 해당 입금이 있었던 계좌 → 이체·출금·비대면 거래 제한
  • 같은 이름으로 된 다른 계좌들 → 인터넷·모바일 거래 전면 차단
  • 간편 결제·자동이체·카드 결제 등도 줄줄이 영향을 받음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는 꼭 필요한 장치지만, 누군가 악의적으로 사용하면 “한 번의 낯선 입금 → 내 모든 계좌가 먹통”이 되는 구조가 됩니다. 그래서 ‘통장 묶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2. 실제로 벌어진 통장 묶기 피해 사례들

▶ 사례 ① “모르는 사람에게서 100만 원, 이후 1원 입금+협박”

어느 날 갑자기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100만 원이 입금됩니다. 피해자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입금자는 1원을 여러 번 보내며 메시지를 남깁니다.

  • “계좌 잘못 보냈습니다. 연락 주세요.”
  • “월요일에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 “이 번호로 꼭 전화 주세요.”

처음 보는 이름, 처음 보는 번호, 낯선 입금. 대부분의 사람은 불안감에 전화를 걸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절대 연락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요.

연락하는 순간 내 휴대전화 번호, 말투, 개인정보, 심지어 카카오톡이나 메신저 계정까지 사기범에게 노출됩니다. 이후에는 “지금 신고 취소하려면 수수료를 보내라”,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 사진을 보내라” 같은 2차 협박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 사례 ② “100만 4000원 입금 후 3시간 만에 계좌 전부 동결”

또 다른 사례에서는 100만 4000원이 입금된 지 3시간 만에 피해자 명의의 계좌 전체가 ‘사고처리 계좌’로 등록됐습니다.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간편 결제, 증권사 이체까지 모두 막혔습니다. 은행의 설명은 간단했습니다.

“송금자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주장하며 지급정지를 요청했습니다.”

피해자가 억울하다며 항의했지만, 은행은 이렇게 답합니다.

“우리는 수사기관이 아니라 임의로 풀 수 없습니다.”

현행 제도에서는 지급정지가 걸리면 17일 동안 송금자가 서면 신고를 하지 않아야 자동 해제됩니다. 그 기간 동안 피해자는 사실상 금융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급여 입금, 공과금, 카드 결제, 아이 학원비 등이 모두 꼬일 수밖에 없습니다.


3. 왜 이런 사기가 계속 늘어날까?

지급정지 제도 자체는 취지가 좋습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계좌를 빨리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장치입니다. 문제는 악의적인 공격자에게도 ‘쉽게 쓸 수 있는 무기’가 되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통장 묶기 사기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 ① 돈세탁 사전 테스트
    범죄 조직이 “이 계좌를 세탁용으로 써도 괜찮을지” 시험해 보는 용도입니다. 이상 징후가 있으면 바로 버리고, 문제없으면 본격적으로 악용할 수 있습니다.
  • ② 복수·보복 대행
    누군가에게 앙심을 품고 그 사람의 계좌를 의도적으로 막아버리는 방식입니다. 소액을 입금한 뒤 허위 신고만 하면 피해자는 순식간에 금융 고립 상태로 내몰립니다.
  • ③ 계좌 양도 압박
    “통장 풀어 줄 테니 계좌를 넘겨라”라며 대포통장을 만들려는 수법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제도는 선의를 전제로 설계되지만, 항상 그 틈을 파고드는 사람이 생깁니다. 지금의 통장 묶기 사기가 딱 그런 경우입니다.


4. 갑자기 모르는 돈이 들어왔다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신종 사기를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보다 “무엇을 절대 하면 안 되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1) 송금자에게 직접 연락하기

전화, 문자, 카톡, SNS DM 어떤 방식이든 직접 연락은 금지입니다. 연락하는 순간 상대에게 내 번호와 신분이 노출되고, 이후 2차 협박·개인정보 요구·신분증 사진 요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2) 돈을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기

“어차피 잘못 보낸 돈이니 잠깐 쓰고 돌려주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내 계좌에 들어온 돈이라도 법적으로는 내 소유가 아닐 수 있고, 임의 사용 시 금액과 관계없이 횡령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 3) 두 사람 사이의 ‘개인 거래’로 해결하기

“그냥 다시 보내줄게요”라고 개인적으로 송금하는 순간, 나중에 어떤 일이 생겨도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상대가 또다시 “내 돈을 빼갔다”라고 주장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집니다. 반환은 반드시 은행을 통해 공식 절차로 진행해야 합니다.


5. 제대로 된 대응법: 은행 ‘이의제기’가 유일한 출구

만약 이미 계좌가 묶였거나, 통장 묶기 사기가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은행에 이의제기를 신청하는 것입니다.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지급정지가 걸린 뒤에는 일정 기간 안에 이의제기를 해야만 정식 절차가 진행됩니다.

✅ 이의제기 시 준비해야 할 것들

  • 해당 입금이 언제,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거래내역 캡처
  • 송금자에게서 받은 문자·메신저·알림톡 캡처
  • 송금자와 실제 아무 거래 관계가 없다는 객관적 근거
  • 경찰서에 신고 후 발급받은 사건·사고 사실확인원

은행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저 아니에요, 억울해요”라고 말한다고 해서 계좌를 풀어주지 않습니다. 입금자가 어떤 사람인지, 실제 거래가 있었는지, 이 계좌가 다른 범죄에 연루됐는지를 문서와 기록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특히 경찰서에서 발급받는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은 은행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증빙 자료로 쓰입니다. 피해 사실을 정리한 뒤 가까운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고, 필요한 경우 형사과에 정식 접수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그럼 모르는 돈은 결국 어떻게 되는 걸까?

많은 사람이 “내가 돈을 안 돌려주면 나중에 문제가 되는 건 아닐까?”라고 걱정합니다. 중요한 점은 “내가 임의로 쓰지만 않으면” 불법 이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은행과 수사기관의 절차에 따라, 송금자의 주장과 실제 정황을 비교해 돈의 귀속이 결정됩니다.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면 원래 송금자에게 돌아가고, 사기 행위가 드러나면 범죄 수사와 함께 자금 흐름이 추적됩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임의 사용을 하지 않고 공식 절차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7. 통장 묶기 사기를 피하기 위한 생활 습관

  • 입금 알림은 모두 캡처 — 특히 모르는 이름·계좌에서 들어온 돈은 바로 기록
  • ‘1원 테스트 송금’이 반복되면 즉시 의심 — 연락 요구 문구가 함께 붙어 있다면 높은 확률로 사기
  • 모르는 입금이 있으면 우선 은행 앱·콜센터로 문의
  • 전화·문자·DM으로 “잘못 보냈다”는 사람과는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기
  • 계좌를 빌려주거나 양도하는 행위는 절대 금지 — 대포통장은 단순 호의가 아닌 명백한 범죄

요약하자면, 모르는 돈이 들어왔을 때 가장 안전한 태도는 “손대지 않고 기록만 남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은행과 경찰을 통해 공식적인 문제 해결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8. 정리: 친절함을 악용하는 사기를 막는 법

통장 묶기 사기는 결국 사람의 양심과 선의를 돌려서 공격하는 범죄입니다. “내가 피해를 줄까 봐”, “괜히 남의 돈 묶어두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오히려 사기범에게는 최고의 먹잇감이 됩니다.

하지만 진짜 ‘선의’는, 이상한 상황에서 무작정 상대를 믿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절차를 통해 서로의 권리를 지키는 데서 시작됩니다. 모르는 돈 100만 원, 50만 원, 1만 원이 들어왔다면 일단 멈추고, 손대지 말고, 은행과 경찰이라는 공식 창구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야말로 나와 주변 사람 모두를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기억해야 할 세 문장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❶ 모르는 돈이 들어왔다면 절대 송금자에게 직접 연락하지 말 것
  • ❷ 임의 사용·개인 반환은 횡령·분쟁의 시작
  • ❸ 해결의 출발점은 언제나 은행 이의제기와 경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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