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8학년도 입시부터 현 고1 학생들은 기존 9등급제 내신이 아닌 5등급제 내신으로 평가받는다. 상위 4%만 가능했던 1등급 문턱이 상위 10%까지 확대되며 전국적으로 수천 명의 ‘1등급 학생’이 새롭게 탄생한다. 숫자만 보면 “내신 경쟁 완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입시는 정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오늘 글에서는 고1~고3 실전 내신 전략과 5등급제에 대비하는 입시 셈법을 아주 현실적으로 정리한다.
■ 1. 9등급제 vs 5등급제 — 입시 구조가 뒤집힌다
기존 9등급제는 상위 비율이 매우 촘촘했다.
- 1등급: 상위 4%
- 2등급: 4~11%
- 3등급: 11~23%
- 4등급: 23~40%
- …
반면 5등급제는 상위 10% → 1등급으로 크게 넓어진다.
- 1등급: 상위 10%
- 2등급: 상위 34%
- 3등급: 상위 66%
- 4등급: 상위 90%
- 5등급: 전체
즉, 단순히 숫자를 늘린 것이 아니라 ‘상위권’을 폭발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것이 입시 시장에서 가장 큰 파급력을 가진다.
■ 2. 서울시 고교 표본 데이터 — 1등급 학생 8배 증가
2025년 1학기 서울시 고교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변화가 매우 극적이다.
- 9등급 기준 1등급 학생: 121명
- 5등급 기준 1등급 학생: 1,009명
- 증가율: +733.9%
이 수치 하나만으로도 입시가 어떻게 변하는지 명확해진다. 기존에는 ‘절대 강자만 1등급’이었다면, 이제는 ‘상위권 경쟁 라인 속 밀집된 1등급’이 만들어진다.
■ 3. 교육 특구 지역도 폭증 — “1등급이 넘쳐난다”
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강서 등 이른바 교육 특구 지역에서도 1등급 학생이 크게 늘었다.
- 강서·양천: 16명 → 167명
- 강남·서초: 13명 → 99명
- 강동·송파: 16명 → 111명
숫자가 단순히 늘어난 것이 아니다. “상위권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동일 등급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즉, 1등급 = 안정권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내신 1.2 vs 1.8의 차이는 같은 등급이라도 합격률을 극단적으로 갈라놓는다.
■ 4. 전국 데이터 환산 — 1등급 학생 10배 가까이 증가
전국 평균을 단순 환산하면 5등급제 적용 시 모든 과목 1등급 학생 비율은 약 1.7~1.8%로 추정된다.
9등급 기준: 약 766명 → 5등급 기준: 약 7,300명
대학 입시는 결국 상대평가다. 1등급이라는 간판은 이제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할 최소 조건’이 된다.
■ 5. 대학 합격선 환산 — 최상위권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서울권 4년제 교과전형 평균(2025학년도 기준):
- 인문: 2.58등급 → 5등급 환산: 1.6등급대
- 자연: 2.08등급 → 5등급 환산: 1.4등급대
학생부종합전형은 더욱 선명하다.
- 인문: 3.05등급 → 환산 1.8대
- 자연: 2.71등급 → 환산 1.8대
결론: 서울·의대·상위 10개 대학은 내신 컷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즉, 내신 개편은 중상위권을 흔들지, 최상위권을 느슨하게 만들지 않는다.
■ 6. 고1부터 등급 위치가 사실상 ‘운명’이 된다
내신 평균이 2.0인 고1 학생이 이후 모든 학기 1등급을 받는다 가정하면 최종 약 1.46등급이다.
반면 1학년 평균이 2.3일 경우, 이후 모두 1등급을 받더라도 최종 약 1.59등급이다.
클래스가 다르다. 입시는 ‘노력’이 아니라 ‘지점’에서 시작한다.
2.3을 넘기면 서울권 교과전형 진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고1 종결 시점의 등급이 향후 2년 전략을 사실상 결정한다.
■ 7. 앞으로 내신 경쟁은 ‘등급 싸움’이 아니라 ‘자리싸움’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내부 구분이 확 넓어진다.
- 수능 반영 여부
- 교과 세특(세부 능력 특기사항)
- 이수 과목 난이도
- 학교 학생 수(집단 난이도)
의대·SKY 상위권은 사실상 1.0대를 요구하는 체제로 수렴한다.
동점자 수가 많아지면 대입 사정관들은 인풋(교과)이 아니라 맥락(학업→성장→도전)을 본다. 내신만으로는 합격을 보장하기 어려워진다.
■ 8. 5등급제 시대의 실전 전략 — 핵심은 “선점”
① 고1 2학기부터는 과목 난이도보다 ‘수강 인원’
평균 등급 계산은 분모 싸움이다. 인원이 적은 과목에서의 1등급은 리스크가 크다.
② 1등급을 굳히지 말고 “1.2~1.4대”로 지키기
입시는 1.0 vs 1.8이 아니다. 1.38 vs 1.62의 싸움이다.
③ 학교 선택이 성적보다 크다
학생 수가 많을수록 성적 분포는 완만해진다. 소규모 학교는 등급 변화가 급격하다.
④ 내신은 ‘타임어택’
고2부터 따라잡겠다는 전략 → 실패 확률 매우 높다. 고1 1년이 ‘입시의 절반’이다.
■ 결론 — 5등급제는 “상위권 확대가 아니라, 상위권 압축”이다
1등급이 늘어난다는 말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안도한다. 그러나 대학은 똑똑하다. 1등급이 늘어나면, 1등급 내부를 더욱 치밀하게 가른다.
5등급제는 상위권에게 “더 빨리, 더 촘촘하게” 경쟁하라는 신호다.
그리고 고1 종료 시점이 입시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위험한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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