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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개미들 하루 ‘1조’ 팔았는데…900선 돌파한 코스닥, 진짜 랠리 올까? [심층 분석]

by thisdaylog 2025.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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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연말,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코스피가 아니라 코스닥에서 나오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단 하루 동안 1조 원 넘게 순매도했음에도 지수는 900선을 돌파했다. 일반적인 패턴이라면 개미 매도가 쏟아질 때 코스닥은 약해지는 것이 정석이다. 그런데 이번엔 정반대다. 외국인과 기관이 압도적인 순매수 세력으로 등장했고, 시장은 빠르게 위로 튀어 올랐다.

이 장면은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2017~2018년 코스닥 정책 랠리의 “프리퀄”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당시 정부 정책 발표 이후 코스닥은 불과 두 달 만에 33% 상승했다. 지금 시장에선 “이번이 그때와 비슷한 초입”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 코스닥 900선 회복… 누가 샀고, 누가 팔았나?

코스닥지수는 최근 3.7% 상승하며 912대에서 종가를 마감했다.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었다. 그런데 매수 주체를 보면 매우 흥미롭다.

  • 기관 순매수: 약 6200억 원
  • 외국인 순매수: 약 5800억 원
  • 개인 순매도: 약 1조 1000억 원

일반적으로 코스닥 시장은 개인의 매수로 상승하고 외국인·기관이 차익실현하는 구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역전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강하게” 들어오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코스닥에서 약 9600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5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 구간은 단기 트레이딩이 아니라 “구조적 포지셔닝”에 가깝다.


🔑 왜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을 사는가?

1) 정책 기대감 — 2017년의 부활 가능성

최근 정부는 코스닥 활성화 패키지를 검토하고 있다. 핵심은 개인 투자자 세제 지원, 연기금 비중 확대, 국민성장펀드 활용이다.

  • 개인 소득공제 최대 5000만 원 확대
  •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3% → 5% 확대 검토
  • 150조 규모 국민성장펀드 중 약 15조 원을 직접 지분투자

이 조합은 2017년 코스닥 슈퍼랠리의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 당시 정책 발표 직후 코스닥은 바이오·IT 종목 중심으로 두 달 만에 690 → 930까지 급등했다.

이번에도 수혜 구조는 유사하다. 정부의 “모험자본 활성화” 방향이 소형·중견기업을 묶어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중소형주 밀집 시장인 코스닥은 당연히 가장 큰 훈풍을 받는다.


2) 실적 사이클 — 2026년 이익 증가율, 코스피를 압도 전망

내년(2026년) 컨센서스 기준 코스닥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은 약 55%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약 40% 수준이다. 성장률 격차가 크다.

수익이 “더 빨리” 늘어나는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외국인은 EPS 성장률을 가장 먼저 본다. 이 지표는 현재 코스닥 쪽이 유리하다.


3) 업종 구조 — 코스닥 상위 종목이 ‘내년 테마의 핵심’

코스닥 시총 상단에는 단순 트레이딩 종목이 아니라 성숙한 성장 업종들이 자리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플랫폼
  • 반도체 장비
  • 2차전지 소재·부품
  • 바이오·헬스케어
  • 화장품·K뷰티 수출기업

이들은 글로벌 공급망 확대, AI 인프라 투자, 기술 수출, 중국 리오프닝 등 외부 이슈와 맞물렸을 때 폭발력을 가진 섹터다. 코스피의 ‘대형 가치주’와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 미국발 힌트 — 러셀 2000의 강세는 우연이 아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소형주 지수인 Russell 2000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형 테크 랠리 이후 성장주의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 시장에서 Russell 2000의 대응 구조는 바로 코스닥이다.

대기업이 수주, CAPEX 확대, 공장 가동률 상승을 주도하면 그 혜택은 1차→2차 밸류체인으로 이동한다. 이 구간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는 기업은 대부분 코스닥에 있다.


📌 개인은 팔고, 외국인은 사는 장 — ‘역전의 신호’

최근 코스닥 상승을 개인 투자자들은 믿지 못하고 있다. 지수가 오르면 “고점”이라고 생각하고 매도한다. 반면 외국인은 장기 모멘텀을 보고 사들인다. 그 결과는 단순하다. 개인의 물량이 기관·외국인에게 흡수되는 형국이 나타난다.

이 패턴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추세는 개인이 아니라 외국인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수는 결국 “자본이 강하게 들어오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 코스닥 ‘연말-연초 랠리’는 통계적 근거도 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코스닥의 월별 평균 수익률은 1월이 가장 높다. 연말 정책 기대 + 연초 펀드 리밸런싱이 만나면서 지수가 솟는 구간이다. 현시점의 포지션은 이 패턴과 거의 맞물린다.


💡 결론 — 이번 랠리의 핵심은 “재평가”다

이번 코스닥 상승은 테마성 펌핑이 아니라, 정책·실적·자금 흐름이 결합한 구조적 랠리의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개인이 1조를 팔아도 지수가 오른다는 것은 간단하다. 매수 주체가 바뀐 것이다. 방향은 바뀌었고, 시장은 그 방향을 따라간다.

추세는 아직 시작일 뿐이다.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정책 발표가 현실화되고 2026년 이익 전망이 유지된다면 코스닥은 다시 “2017년의 기억”을 소환할 수 있다.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자금의 흐름이 어디로 정착하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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