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증으로 안 돼요?” 국정자원 화재 여파, 금융서비스 대혼란

지난 9월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의 여파가 첫 영업일인 29일 금융권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본인 확인과 대출, 카드 신규 발급, 정부 24 전자증명서 발급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등록증을 들고 은행을 찾은 고객들조차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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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불가 → 은행 창구 대혼잡

29일 오전, 서울 시내 주요 은행 창구에는 주민등록증을 들고 방문한 고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 문제 원인: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서비스(ARS 1382)가 초기에는 작동하지 않아 본인 확인 절차 불가
• 대체 신분증 필요: 여권, 운전면허증, 외국인등록증 등 일부 신분증만 가능
• 창구 상황: 직원이 ARS를 이용하거나 고객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2~3배 길어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권 교환이나 자금 업무를 보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은행 창구는 사실상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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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융권, 비상 대응 TF 가동

금융지주사들은 화재 직후 주말 동안 긴급회의를 열고 **ICT·디지털 담당 임원을 중심으로 ‘비상대응 TF’**를 가동했습니다.

• 지점 대응: 평소보다 일찍 출근, 고객 안내 강화
• 매뉴얼 점검: 비대면 채널 장애 상황 대비 매뉴얼 재정비
• ARS 서비스 부분 복구: 오전 10시경 일부 은행에서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가능 공지

다만, ARS로 확인이 가능하더라도 창구에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여전히 대기 시간이 길게 소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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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융서비스 차질 현황

(1) 은행권

• 비대면 계좌 개설·대출 중단
• 정부24 전자증명서 기반 대출 서류 제출 불가
•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일부 상품 접수 중단

(2) 카드사

•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불가 → 신규 카드 발급 제한
• 대체 수단으로 운전면허증 인증 안내
• 일부 카드사(신한카드 등): 미성년자 신규 가입 서비스 일시 중단

(3) 저축은행

• 통합전산망 장애로 고객 서비스 차질
• 콜센터를 통한 민원 응대 강화

(4) 가상자산거래소

•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등록 불가 → 신규 매수·매도 서비스 지연
• 운전면허증 없는 고객은 거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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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부24·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단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24, 국민비서 서비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주소변경 서비스 등이 중단됐습니다.

• 전자증명서 발급 불가 → 은행·보험·대출 심사 차질
• 우체국 금융·우편 서비스 중단 → 29일부터 일부 재개
• 모바일 신분증 발급·진위 확인 일시 중단

즉, 행정 전산망과 연동되는 모든 금융·공공 서비스가 동시에 멈춘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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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복구 전망과 향후 과제

29일 오전, 정부 24가 복구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권은 “빠르면 오늘 중으로 정상화 가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국가 핵심 전산망 장애가 금융·공공서비스에 직격탄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향후 과제

• ✅ 이중화 시스템 강화: 중앙 전산망 장애에도 대체망이 작동하도록 대비 필요
• ✅ 대체 인증 수단 보급: 여권·운전면허증 외에 다른 본인 인증 수단 다변화
• ✅ 비상 매뉴얼 고도화: 은행 창구 대기·혼잡 완화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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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주민증이 있어도 금융 업무가 안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은행 창구 혼잡, 대출 중단, 카드 발급 제한, 가상자산 거래 지연까지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 대혼란이 벌어진 것입니다.

다행히 정부24 복구가 임박해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사건은 국가 전산망 보안과 이중화 체계 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