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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타벅스도 삼키더니”…이제 햄버거 명가까지 ‘꿀꺽’한 중국

by thisdaylog 202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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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 있는 버거킹 매장 외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붉은색·황금색 간판이 강조되고 중국 시장 확장을 나타내는 그래픽 요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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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삼키더니”… 이제 햄버거 명가까지 ‘꿀꺽’한 중국

“스타벅스도 중국 자본이 인수하더니, 이번엔 버거킹까지 넘어갔다.” 글로벌 외식 산업의 주도권이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 커피 브랜드에 이어, 세계적인 햄버거 브랜드까지 중국 자본의 손에 들어가며 국제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 버거킹을 품다

 

버거킹의 모회사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RBI)은 최근 아시아 투자사인 CPE와 손잡고 ‘버거킹 차이나’를 설립했습니다. 이 합작법인은 약 3억 5천만 달러(한화 약 5,100억 원)의 초기 자금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버거킹 브랜드를 재편하고, 2035년까지 매장을 4,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재 중국 내 버거킹 매장은 약 1,250개 수준으로, 이번 투자 이후 10년 만에 세 배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분 구조는 CPE가 83%, RBI가 17%를 보유하며, CPE는 자본과 현지 네트워크를, RBI는 글로벌 브랜드 운영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스타벅스 이어 ‘버거킹 차이나’까지… 현지화 가속

 

 

불과 며칠 전 스타벅스도 중국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중국 내 사업 지분 60%를 매각했습니다. 이제 외식업계의 두 상징적인 글로벌 브랜드가 모두 중국 자본과 함께 운영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분 이동이 아니라 ‘현지화 전략’의 일환입니다. 글로벌 본사는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시장의 복잡한 규제와 경쟁 환경을 현지 파트너와 함께 돌파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외식 브랜드에게 중국은 단순히 판매 시장이 아니라, 성장 엔진이자 생존의 돌파구가 된 셈입니다.

‘중국식 글로벌화’의 전환점

 

 

이번 버거킹 인수는 “중국이 글로벌 브랜드를 소비하는 나라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하는 나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과거엔 외국 브랜드가 현지 파트너를 찾던 시대였다면, 이제는 중국 자본이 직접 브랜드를 설계하고 글로벌 운영에 참여하는 단계로 진화한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외식 산업의 변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금융, 유통, 테크, 문화 콘텐츠 산업까지 ‘중국식 글로벌화’의 흐름이 확산되고 있으며, 해외 브랜드가 현지 자본을 받아들이는 현상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버거킹 차이나의 다음 행보

 

 

버거킹 차이나는 대규모 확장을 추진하면서도 ‘품질 관리’와 ‘매장 효율화’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기존 매장 중 수익성이 낮은 곳은 정리하고, 도심 핵심 상권 및 신도시 지역 중심으로 재배치에 나섭니다.

또한 중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메뉴 현지화도 강화됩니다. 기존 와퍼 메뉴 외에도 매운맛 라인업, 식물성 패티, 모바일 주문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이는 중국 내 MZ세대 소비자들의 ‘속도감 있고 경험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전략입니다.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변화

 

 

이번 버거킹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글로벌 본사의 전략 방향입니다. 과거 ‘본사 직영 중심’ 모델이었던 외식 브랜드들이 이제 ‘합작 파트너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지 파트너가 규제와 물류망을 관리하고, 본사는 브랜드 관리와 품질 기준을 유지하는 방식이 점차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매각이 아니라 ‘리스크 분산형 성장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인건비 상승 등의 변수 속에서 외식 브랜드는 현지 자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에 주는 시사점

 

 

한국 브랜드에도 이번 변화는 큰 교훈을 줍니다. 글로벌 진출 시 ‘직접 운영’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 그리고 현지 자본 및 파트너와의 협력이 장기적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졌습니다.

특히 한국 외식 브랜드가 동남아·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단기 수익보다 ‘현지 파트너십 기반의 안정적 확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소비자의 문화를 반영하는 균형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 글로벌 브랜드의 무게 중심은 ‘동쪽’으로

 

 

이제 글로벌 외식 브랜드의 중심 무대는 미국이 아니라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와 버거킹의 중국 합작은 이 흐름의 상징입니다. 자본, 소비력, 인프라, 그리고 현지의 혁신 역량이 결합된 중국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의 ‘실험실’이자 ‘성장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버거킹 차이나의 대규모 확장은 단순히 매장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외식 산업의 권력 지도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누가 세계 시장을 이끄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점점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식 글로벌화’가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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