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고, 주식·금·가상자산까지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가 이어지자,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다시 투자 열기가 폭발하고 있다. 과거 부동산 시장이 2030 세대에게 외면당한 뒤, 이제는 “나도 투자해서 따라잡아야 한다”는 심리가 더 크게 작동하고 있다.
한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빚투(빚내서 투자)”라는 말이 유행하던 2020~2021년 주식 붐이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 흐름은 단순히 ‘투자 수익 욕심’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 상실에 대한 두려움(FOMO)”에서 비롯되는 것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안 뛰어들면 나만 뒤처질 것 같다”… 마통 열고 주식 사는 청년들
직장인 김 모 씨(35)는 지난 10월, 마이너스 통장을 새로 개설해 1억 원을 대출받은 뒤 국내 주식시장에 바로 투입했다. 2019년에도 대출로 주식에 투자해 3천만 원을 10억 원까지 불렸지만, 레버리지 상품 청산으로 전부 날린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그는 “막차라도 타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며 다시 투자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최근 투자에 나선 청년들은 “이번 상승장은 놓치면 평생 따라잡기 어렵다”는 불안감을 공통적으로 말한다. 부동산은 이미 “사다리 걷어차였다”라고 느껴지고, 월급만으로는 미래가 안 보인다는 체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자본시장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2030 세대의 금융자산 투자 참여율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자산 규모 격차 또한 더 크게 벌어졌다. 즉, “투자를 일찍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자산 격차가 확연히 벌어지는 현실”이 더 조급함을 부추긴 셈이다.
💥 “청약을 깨고 주식으로 간다”는 2030 세대의 현실
8년 차 직장인 장 모 씨(28)는 10년 가까이 유지하던 주택청약통장을 해지하고, 그 돈을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청약 1순위라도 의미가 없어요. 내가 살고 싶은 지역 분양가는 최소 7억~8억 원대예요. 그 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차라리 투자 쪽이 ‘그나마 가능한 사다리’라고 느꼈죠.”
청년 세대에게 ‘부동산은 끝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식·ETF·코인이라도 해야 한다”는 선택지가 남은 상태다. 실제로 지난 3년간 2030의 부동산 구매율은 감소한 반면, 금융상품 투자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
📈 지금 시장, 왜 이렇게 달아올랐을까?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랠리가 단순한 ‘주식시장 호황’이 아니라, ‘전 자산 동반 상승장’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 ✅ 코스피 4000 시대 → 사상 최고치 경신
 - ✅ 금 가격 고점 경신
 - ✅ 비트코인 포함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
 - ✅ 미국·일본·유럽·신흥국 증시 동반 강세
 
즉, 특정 종목이 아니라 ‘모든 자산이 오르는 장세’이기 때문에, 투자 경험이 부족한 20~30대에게 “지금 아니면 못 번다”는 압박이 더 크게 작용한다.
⚠️ 그런데… 지금이 진짜 ‘막차’일까? (전문가 시각)
자본시장연구원 김민기 연구위원은 “2030 세대는 변동성이 크고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레버리지·마이너스통장·대출 기반 투자 비중이 높아 위험이 커진 상태입니다. ‘ETF 같은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합니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2020년 영끌 투자 때처럼, 시장이 꺾이는 순간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가 또 반복될 수 있다”라고 우려한다.
즉, 기회에 올라타기 위한 투자와 ‘공포심에 의한 무리한 투자’는 다르다는 것이다.
🧠 왜 청년들은 ‘투자를 안 하면 불안’해진 걸까?
| 심리 기반 | 설명 | 
|---|---|
| FOMO (놓칠까 두려움) | “다들 수익 봤는데 나만 못 하면?”이라는 불안 | 
| 계층 이동 난이도↑ | 월급으로 자산 형성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 
| 부동산 진입장벽 | “집은 못 사니, 금융이라도” 심리 | 
| 동세대 자산 격차 확대 | 같은 나이인데 자산이 5배 차이 나는 현실 체감 | 
청년들에게 투자란 “돈을 불리는 선택”이 아니라, “뒤처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행위”가 된 셈이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요즘 청년들이 다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코스피 4000 돌파, 금·가상자산·미국 증시 동반 상승 등 ‘에브리싱 랠리’ 분위기 속에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FOMO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2. 실제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나요?
A. 네. 마이너스 통장, 적금 해지, 청약 통장 해지 후 투자 등 ‘레버리지 기반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에서 잔고보다 미래 불안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Q3. 청년층 투자 방식이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나요?
A. 2020~21년 영끌 투자 때와 달리, 이번엔 ‘뒤늦게라도 따라가야 한다’는 조급함이 더 강합니다. 또한 ETF·AI테마·해외 우량주보다 레버리지종목·단기 테마주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Q4.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A. “과열된 투자심리·빚투 확산은 위험 요인”이라며, 변동성 대비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ETF·장기 분산투자·리스크 관리 등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Q5. 지금 주식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이 위험한가요?
A. 상승장 막바지에 빚을 내 진입하는 패턴은 가장 위험한 투자 시나리오 중 하나입니다. 손실이 나면 부채가 고스란히 남기 때문에 진입 타이밍, 종목 분산, 원금 대비 레버리지 비율 관리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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