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나왔다며 안심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문의들은 “공복혈당만 믿고 방심하다가는 눈과 콩팥이 망가질 수 있다”라고 경고합니다. 공복혈당은 단기적인 혈당만을 보여줄 뿐,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중요한 지표가 바로 ‘당화혈색소(HbA1c)’입니다.
🩸 당화혈색소란? – 2~3개월 혈당 성적표
당화혈색소는 혈액 속 포도당(혈당)이 적혈구 안의 혈색소(헤모글로빈)에 달라붙은 상태를 말합니다. 적혈구의 수명은 약 120일로, 이 기간 동안 혈당이 높을수록 더 많은 포도당이 혈색소에 결합하게 됩니다. 따라서 당화혈색소 수치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관리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은 식사, 운동, 커피,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받지만, 당화혈색소는 그런 일시적 요인과 무관하게 장기적인 혈당 조절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정상 범위와 위험 기준
| 구분 | 당화혈색소(HbA1c) 수치 |
| 정상 | 4.0% ~ 5.7% |
| 당뇨병 전 단계 | 5.8% ~ 6.4% |
| 당뇨병 진단 | 6.5% 이상 |
당화혈색소가 1% 오를 때마다 평균 혈당은 약 30㎎/㎗ 상승합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당뇨 합병증 위험이 함께 증가한다는 뜻입니다.
👁 눈과 콩팥부터 무너진다
대한당뇨병학회 조사에 따르면, 당뇨 진단 후 5년 내 합병증을 경험한 환자가 46.9%에 달했으며 그중 가장 흔한 합병증은 당뇨병성 망막병증(눈의 미세혈관 손상)이었습니다. 또한 당뇨병은 국내 만성 신부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며, 콩팥 기능이 90% 이상 손상되면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하게 됩니다.
💡 전문가 조언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병준 교수는 “당화혈색소를 1%만 낮추어도 당뇨병 관련 사망 위험이 21%, 망막병증·신증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은 37%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공복혈당 괜찮다’는 말, 믿지 마세요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나와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당뇨 환자 439만 명 중 28%가 1년에 단 한 번도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숨은 당뇨병 환자’인 줄도 모른 채 합병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문신제 교수는 “자가혈당측정기만으로는 혈당의 전체 흐름을 알기 어렵다”며 “당뇨병 환자는 3개월 간격(연 4회 이상)으로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당화혈색소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당화혈색소는 평균치를 보여주지만, 하루 동안의 혈당 변동 폭(저혈당·고혈당 패턴)은 파악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공복혈당 + 당화혈색소 검사를 병행해야 정확한 혈당 관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빈혈·신부전·이상 헤모글로빈증이 있는 경우에는 당화혈색소가 실제보다 낮거나 높게 나올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공복혈당이 정상인데 당화혈색소가 높을 수 있나요?
A. 네. 단기간엔 혈당이 정상이더라도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이 높았다면 당화혈색소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Q2. 당화혈색소는 얼마나 자주 검사해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3개월마다(연 4회) 검사를 권장하며,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더 자주 검사할 수도 있습니다.
Q3. 당화혈색소를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약물 복용 이행이 기본이며, 당 성분이 많은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4.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나요?
A. 두 검사 모두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혈당 상태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가 더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됩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쌀쌀해질수록 위험하다… 뇌졸중 생사 가르는 3시간의 법칙” (0) | 2025.10.29 |
|---|---|
| ‘이렇게’ 걸으면 치매 의심? 걸음걸이가 알려주는 놀라운 건강 신호 (0) | 2025.10.28 |
| “저스트 메이크업” 글로벌 흥행, K뷰티 업계 매출도 ‘찐상승’ 중 (0) | 2025.10.28 |
| “두바이 초콜릿 다시 열풍!” CU 신상 디저트, 일주일 만에 10만개 완판 (0) | 2025.10.28 |
| 이찬원, 12월부터 전국투어 돌입! <찬가 : 찬란한 하루> 콘서트 일정·티켓 예매 정보 (0) | 2025.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