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부모님이 허리수술을 받은 뒤에는 수술이 잘 끝났다는 말만으로 마음을 놓기가 어렵습니다.
걷는 모습과 다리 저림, 소변과 대변 상태, 수술 부위까지 하루에도 여러 번 살펴보게 됩니다.
89세인 아버지도 척추관협착증과 디스크로 허리 신경 감압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입니다.
이번 병원 방문에서는 수술 부위의 실밥을 제거하고, 수술 전후 MRI를 비교하며 신경이 눌렸던 위치와 감압된 상태를 설명받았습니다.
수술은 잘 됐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오래 눌렸던 신경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밥 제거 후 생활 주의사항과 수술 전후 MRI에서 확인한 변화, 발바닥 저림과 배변 감각 이상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실밥을 제거하고 샤워가 가능해졌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뒤 먼저 수술 부위를 확인하고 실밥을 제거했습니다.
상처 상태를 살펴본 의사 선생님은 이제부터 샤워를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샤워가 가능하다는 것이 허리를 평소처럼 자유롭게 움직여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당분간 허리를 앞으로 깊게 숙이는 동작은 피하라고 하셨습니다.
의자나 소파에 앉는 것은 가능하지만, 바닥에는 앉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바닥에 앉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허리를 깊게 구부리거나 몸을 비틀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소파와 의자는 가능하지만, 너무 푹 꺼지는 자리와 바닥 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받았습니다.
아버지께는 식탁 의자나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시도록 말씀드렸습니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세운 상태에서 천천히 앉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MRI로 확인한 신경 압박 부위
진료실에서는 수술 전후 MRI 영상을 함께 보며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허리 안에서 신경이 눌린 부위가 두 군데 있었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은 두꺼워진 인대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누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에서는 그 인대를 제거해 신경 통로를 넓혀 주었다고 했습니다.
수술 전에는 신경 통로가 좁아져 있었고, 수술 후에는 신경을 누르던 조직을 제거해 공간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MRI 사진에서 노란 원과 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의사 선생님이 설명해 준 위치였습니다.
가족이 영상을 보고 정확한 마디와 신경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담당 의료진의 설명을 기준으로 이해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수술은 계획한 대로 잘 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우선 큰 고비 하나는 넘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술 전 좁혀진 신경입니다
수술 인대 제거후 넓혀진 상태입니다

수술 전후 MRI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 구분 | 설명받은 내용 |
|---|---|
| 수술 전 | 두꺼워진 인대와 주변 조직 때문에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진 상태 |
| 수술 후 | 신경을 누르던 부위를 제거해 신경 통로를 넓혀 놓은 상태 |
| 남은 증상 | 오래 눌렸던 신경 때문에 발바닥과 다리 저림이 천천히 회복될 수 있음 |
수술 전후 사진을 비교하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의 모습이 달라 보였습니다.
다만 영상에서 공간이 넓어졌다고 해서 다리와 발바닥의 감각이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발바닥 저림이 바로 사라지지 않는 이유
아버지는 수술 전부터 다리와 발바닥이 심하게 저렸습니다.
특히 발바닥 감각이 둔하고, 무엇인가 밟고 있는 듯한 불편함이 계속된다고 하셨습니다.
수술 후에도 발바닥 저림이 남아 있어 가족들은 수술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발바닥 저림은 다른 증상보다 회복이 느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랫동안 눌렸던 신경은 압박을 제거했다고 해서 곧바로 정상 감각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허리와 다리 저림 역시 하루 단위로 좋아졌다거나 나빠졌다고 판단하기보다 며칠과 몇 주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아버지의 연세가 많고 신경이 눌려 있던 기간도 길었기 때문에 젊은 환자와 같은 속도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족 입장에서는 빨리 좋아지기를 바라지만, 신경 회복은 상처가 아물듯 눈에 바로 보이는 과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허리보호대를 착용한 뒤 생긴 근육 통증
아버지는 수술 후 허리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보호대를 하고 있으면 허리가 안정되는 느낌은 있지만, 허리 주변이 조이고 뻐근하다고 하셨습니다.
진료할 때 보호대를 착용한 뒤 느끼는 허리 통증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허리 근육의 긴장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근육주사를 놓아주셨습니다.
보호대는 허리를 지지해 주지만, 지나치게 꽉 조이거나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으면 불편함이 생길 수 있어 보였습니다.
보호대를 임의로 풀거나 더 조이기보다는 병원에서 안내받은 착용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 꼭 말씀드린 배변 감각 이상
이번 진료에서 가장 걱정하며 말씀드린 내용은 새벽에 있었던 배변 감각 이상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새벽에 설사를 세 차례 하셨는데, 대변이 나온 순간을 본인이 느끼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설사를 참지 못한 것과 대변이 나오는 사실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리수술 후 대소변 감각의 변화는 마미신경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혹시 마미증후군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 의사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그럴 가능성도 있을 수 있고, 오래 눌렸던 신경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대변을 지린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이 대변이 나온 것을 느꼈는지 여부입니다.
수술 후 MRI를 다시 찍어야 할까?
가족 입장에서는 신경이 다시 눌렸거나 수술 부위에 다른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증상을 확인하려면 MRI를 다시 촬영해야 하지 않느냐고 여쭤봤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보호자가 원한다면 촬영할 수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씀했습니다.
수술 경과와 아버지의 현재 상태를 종합해 조금 더 지켜보자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진료실을 나올 때까지도 마음이 완전히 편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신경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이해했지만, 대변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은 쉽게 넘길 수 없는 변화였기 때문입니다.
저녁에는 스스로 배변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저녁에 아버지께서 화장실에서 변을 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본인이 변이 마려운 것을 알고 화장실에 가서 배변하신 것이어서 일단은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정상적으로 변을 봤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배변 감각을 잃고 있는 상태는 아닌 것 같아 가족들도 조금 안심했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소변과 대변이 마려운 것을 제대로 느끼는지, 화장실까지 참을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집에서 매일 기록하기로 한 항목
막연하게 어제보다 좋아 보인다고 판단하면 중요한 변화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변과 대변, 다리 힘과 수술 부위를 날짜별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기록 항목 | 확인할 내용 |
|---|---|
| 소변 | 마려운 느낌, 소변 양, 배뇨 시간, 보고 난 뒤 남아 있는 느낌 |
| 대변 | 변이 마려운 느낌, 나오는 감각, 실수 여부, 설사 여부 |
| 회음부 감각 | 엉덩이, 항문 주변, 사타구니, 허벅지 안쪽의 감각 변화 |
| 다리 상태 | 다리 힘, 발 끌림, 걸음거리, 갑작스러운 힘 빠짐 |
| 수술 부위 | 붓기, 붉어짐, 진물, 열감, 통증 변화 |
아버지께 한꺼번에 여러 질문을 하면 부담스러워하실 수 있어 하나씩 자연스럽게 여쭤보고 있습니다.
고령 환자는 불편한 증상을 참고 넘어가거나 가족에게 걱정을 끼칠까 봐 괜찮다고만 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지키는 생활 주의사항
병원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허리를 깊게 구부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행동은 가족이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
소파와 의자에 앉을 때도 갑자기 주저앉지 않도록 옆에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너무 푹 꺼지는 소파는 허리를 일으키기 어려울 수 있어 피하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앉지 않고, 잠자리도 바닥보다 높이가 있는 침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샤워는 가능하다고 했지만 욕실에서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혼자 들어가시게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가족이 가까이에서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수술 후에는 많이 걷는 것보다 넘어지지 않고 바른 자세로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지켜볼 증상과 바로 확인할 증상
발바닥 저림과 다리 감각은 오래 눌렸던 신경이 회복되면서 천천히 좋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증상을 회복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무조건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 구분 | 확인할 증상 |
|---|---|
| 경과 관찰 | 기존부터 있던 발바닥 저림과 다리 감각이 조금씩 변하는 상태 |
| 즉시 확인 | 소변이나 대변이 나오는 것을 다시 느끼지 못하는 경우 |
| 즉시 확인 |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항문 주변 감각이 갑자기 둔해지는 경우 |
| 즉시 확인 | 양쪽 다리 힘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걷기가 갑자기 어려워지는 경우 |
| 즉시 확인 | 발열과 심한 허리 통증, 수술 부위의 붓기와 진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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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외래 일정만 기다리지 않고 병원에 연락하거나 응급실에서 확인할 생각입니다.
신경 회복을 기다리는 것과 새롭게 나타난 배뇨·배변 장애를 기다리는 것은 다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병원 진료 후 느낀 점
실밥을 제거하고 수술이 잘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하지만 발바닥 저림과 배변 감각 문제는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령의 부모님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통증만 묻는 것이 아니라 소변과 대변 감각, 항문 주변 감각, 다리 힘까지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버지는 수술 전보다 조금 더 잘 걷는 날도 있고, 저녁에는 스스로 배변하셨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에 힘을 얻으면서도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계속 기록하려고 합니다.
고령자의 허리수술 회복은 하루의 모습보다 며칠간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소변 감각 이상은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비슷한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고령의 부모님을 돌보고 있는 분들에게 이 기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이 글은 가족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 기록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지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허리수술 후 배뇨·배변 감각 이상, 회음부 감각 저하, 갑작스러운 다리 힘 저하가 새롭게 나타나면 수술한 병원이나 응급 의료기관에 연락해 전문적인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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