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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0대 여학생이 ‘웹툰 굿즈’에 22만원 썼다…외모지상주의 팝업 현장 가보니

by thisdaylog 202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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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팝업스토어 앞에서 웹툰 굿즈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10대 팬들의 모습”


📍 도입: “남자 친구이라 불리는 캐릭터, 22만 원의 사랑”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한가운데, 일요일 오후 3시.
10대 팬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그들은 아이돌 콘서트를 기다리는 게 아니다.
웹툰 ‘외모지상주의’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다.

“인천에서 아빠 차 타고 왔어요. 친구랑 같이요. 저는 14만 7천 원, 친구는 22만 원 썼어요.”
13살 여학생의 말이다. 그녀는 구매한 아크릴 굿즈를 꺼내며 말한다.
“제 남자 친구이에요!”
그녀의 ‘남자 친구’은 현실의 사람이 아니라, 웹툰 속 캐릭터였다.


💥 본문 ① 팬덤 소비의 새로운 주역, ‘1020세대’

한때 웹툰은 스마트폰으로 ‘무료로 보는 콘텐츠’ 정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제는 팬덤 소비의 중심이자 거대한 IP(지식재산권)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10월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열린 잠실 롯데월드몰.
행사 첫날, 12곳의 웹툰 팝업스토어마다 1020세대 팬들로 붐볐다.
‘마루는 강쥐’, ‘전지적 독자 시점’, ‘외모지상주의’ 등 인기 웹툰 캐릭터 굿즈는
판매 개시 몇 시간 만에 품절됐다.

20대 소비자는 “오늘만 20만 원 쓸 예정이에요. 지난해에도 팝업에서 15만 원 썼어요.”라고 말한다.
‘웹툰 굿즈’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자기 정체성의 표현이 됐다.
누군가에겐 ‘덕질’이고, 누군가에겐 ‘관심의 투자’다.


🛍️ 본문 ② 웹툰이 이끄는 팬덤 경제의 확장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웹툰 종주국 한국의 IP 산업 역량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중학생은 말했다.
“애니보다 웹툰이 더 좋아요. 짧고, 바로 볼 수 있고, 캐릭터가 너무 멋져요.”
이처럼 웹툰은 접근성과 간결함으로 10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무료로 접근 가능한 플랫폼 구조, 짧은 호흡의 스토리,
그리고 현실적인 소재들이 1020 세대의 일상과 감정에 딱 맞아떨어진다.

이제 ‘웹툰’은 더 이상 온라인 콘텐츠가 아니다.
팬덤의 힘으로 굿즈, 공연, 전시, 패션, 게임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는 중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웹툰 IP 굿즈는 산업 가치 확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중소기업의 브랜드 협업과 수익 다각화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본문 ③ 10대 소비문화, ‘취향 소비 → 팬덤 소비’로 진화

한때 ‘10대는 돈이 없다’는 말이 통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부산 팝업 행사에도 오픈채팅을 통해 친구들을 모아 함께 움직이는 10대 팬들.
그들은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팬덤의 공동체 구성원이다.
“추석 용돈을 모아서 왔어요.”
“처음 보는 친구들이지만, 같은 걸 좋아하니까 금방 친해져요.”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SNS를 중심으로 10대 사이에 그룹핑이 활발하다”며
“이들은 구매 후 인증 게시물까지 올리며 팬덤 소비를 확대시킨다”라고 분석했다.

즉, 10대의 소비는 ‘소비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의 소비는 곧 콘텐츠 확산, 브랜드 가치 상승, 그리고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진다.


🌐 결론: ‘웹툰 세대’가 산업을 바꾸고 있다

지금의 10대는 단순히 웹툰을 ‘보는 세대’가 아니다.
그들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재생산하며, 산업의 방향을 움직이는 세대다.

“아이돌 팬덤만 있는 게 아니에요. 요즘은 웹툰 팬덤이 훨씬 뜨거워요.”
이 말은 단순한 유행의 관찰이 아니라,
한국 콘텐츠 산업의 구조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웹툰을 중심으로 형성된 ‘1020 팬덤경제’는
향후 게임, 패션, 음악, 심지어 관광 산업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남자 친구에 22만 원 썼다’는 말이
결국은 “내가 사랑하는 세계에 투자했다”는 선언으로 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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