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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손바닥이 울긋불긋”… 알고 보니 ‘죽음의 병’ HIV, 완치에 한발 다가섰다

by thisdaylog 202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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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인체 모형과 신약 치료제 이미지”

과거 ‘죽음의 병’으로 불리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하지만 지금 이 병이 ‘난치병’을 넘어 ‘치료 가능성’을 가진 질환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국내 제약사 에스티팜(ST Pharm)이 있습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피르미테그라비르(STP0404)HIV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소식이 전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HIV, ‘죽음의 병’에서 ‘관리 가능한 병’으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공격해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바이러스입니다. 감염이 진행되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으로 발전해 각종 감염병에 취약해집니다. 1990년대까지는 치료법이 거의 없어 ‘죽음의 병’이라 불렸지만, 2000년대 들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ART)가 등장하며 “평생 복용하면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계는 있었습니다. 환자들은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고, 내성이나 부작용이 생기면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무엇보다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잠복 저장고(latent reservoir)’를 만들어 완전 제거가 어렵습니다.


🧬 에스티팜의 도전: ‘STP0404(피르미테그라비르)’

에스티팜은 알로스테릭 인테그라아제 저해제(ALLINI, Allosteric Integrase Inhibitor)라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HIV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약은 바이러스 복제 과정을 간접적으로 무너뜨려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도 인체 임상에 진입한 약물은 STP0404 단 하나뿐입니다.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IDWeek 2025에서 발표된 임상 2a상 중간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성인 감염자 16명에게 10일간 하루 1회 복용하게 한 결과, 혈장 HIV-1 RNA 수치가 평균 1.191~1.552 log10 copies/mL 감소, 즉 바이러스 93~96% 감소라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또한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없었고, 모든 부작용이 회복되어 안전성·내약성이 입증됐습니다. 피르미테그라비르는 투약 후 약 4.5~5.5시간 만에 최고 농도에 도달하고, 평균 반감기 11~14시간으로 1일 1회 복용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코호트 3(600mg) 시험이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에 최종 결과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 기존 치료제와 다른 ‘ALLINI’ 기전

기존 인테그라아제 억제제는 HIV DNA를 인간 세포 DNA에 삽입하는 효소의 촉매부위를 직접 막습니다. 반면 ALLINI 계열은 효소의 ‘비촉매 부위’를 교란시켜 바이러스 성숙(maturation) 과정 자체를 방해합니다. 즉, ‘복제 주기를 엉망으로 만드는’ 전혀 다른 접근이죠.

글로벌 제약사들도 과거 ALLINI 연구를 시도했지만 간독성 등 안전성 문제로 중단된 바 있습니다. 에스티팜은 이러한 한계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분자 구조로 설계했고, 임상 1상에서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통과했습니다.


⚠ 아직 남은 과제들

임상 2a상은 어디까지나 초기 단계입니다. 대상자 16명, 10일 투여라는 제한된 조건이기 때문에 대규모 장기시험을 통해 내성, 부작용, 장기효과를 검증해야 합니다. ‘완치약’으로 단정 짓기엔 아직 이르며, “치료 가능성이 열린 신약 후보” 정도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한 기사 제목에 등장한 “손바닥이 울긋불긋”이라는 증상은 HIV 초기 발진의 한 예일 수 있지만, 이 증상만으로 HIV 감염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단순한 피부염, 알레르기, 약물반응 등 다른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의심될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혈액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 HIV 치료, 이제 희망의 문이 열리다

이번 피르미테그라비르 임상 성과는 국내 제약사가 전 세계 최초로 새로운 기전의 HIV 치료제를 임상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만약 최종 개발에 성공한다면, 하루 1회 복용으로 내성 부담이 적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소식은 단순히 제약업계 뉴스가 아닙니다. HIV 감염자들에게 ‘완치에 가까워지는 희망’을 주는 신호탄이며, 국내 바이오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HIV 예방과 조기 진단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치료제 개발이 진전되더라도, 예방(PrEP, PEP)정기검사는 여전히 가장 확실한 방어입니다. 콘돔 사용, 안전한 성관계, 감염 의심 시 신속한 검사가 필수입니다. 새 치료제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조기 인지와 꾸준한 관리입니다.


✅ 정리하며

에이즈는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제는 ‘완치가 가능한 병’에 한 걸음 다가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술이 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은 자랑스럽고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의료의 세계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확실한 데이터가 축적될 때까지 지켜보며, 우리는 꾸준히 건강과 과학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합니다.

HIV는 두려움이 아닌, 관리와 희망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이 당신의 인식 속 ‘두려움’ 대신 ‘이해’를 남기길 바랍니다.


🔹 썸네일 ALT 텍스트: “HIV 인체 모형과 신약 치료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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