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모가 당장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와 안전 복용 가이드
최근 인도에서 생산된 어린이 기침 시럽 일부 배치에서 ‘디에틸렌글리콜(DEG)’이 검출되며 영유아 사망 사례가 보도됐다. 일부 주정부는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회수에 착수했고, 중앙정부 차원의 제조시설 전수 점검도 진행 중이다. 해외 직구나 여행 중 구매한 약을 집에 보관 중인 가정이라면 지금 당장 라벨 확인이 필요하다.
이 글은 공포를 키우기 위한 요약이 아니다. 라벨 확인 → 복용 중단 판단 → 안전한 대체 복용 → 증상 발생 시 즉각 대응까지, 부모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순서로 안내한다.
1) 무엇이 문제인가 — DEG/EG가 왜 뉴스의 중심인가
- **디에틸렌글리콜(DEG), 에틸렌글리콜(EG)**은 자동차 부동액·브레이크액·페인트 등에 쓰이는 산업용 용제다.
- 의약품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저가 원료(특히 글리세린·프로필렌글리콜) 유통 과정에서 혼입 되거나, 품질 관리가 허술할 경우 시럽제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 시럽제는 아이들이 복용하기 쉽도록 **단맛을 내고 점도를 높이는 ‘용매’**를 쓰는데, 이 용매가 불량·오염되면 대량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2) 왜 치명적인가 — 독성의 원리와 진행 양상
DEG/EG는 체내에서 대사 되며 신장 세뇨관 독성을 일으킨다. 특히 영유아는 체구가 작고 해독 능력이 미성숙해 소량에도 급성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 메스꺼움·구토, 복통, 식욕 저하
- 소변량 감소(기저귀 교체 간격이 눈에 띄게 길어짐)
- 무기력, 과도한 졸림, 보챔
- 진행 시 호흡곤란·경련·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
핵심: 의심되면 “원인 확신”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즉시 응급실에 가서 약 복용 사실과 제품 라벨·배치번호를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다.
3) 집 안 약장을 바로 점검하는 법(3단계)
- 라벨 스캔: 제품명, 제조사(또는 수입사), 배치번호(Lot/Batch No.), 제조일자/유통기한을 확인한다.
- 출처 확인: 해외 직구·여행지 구매·지인 반입이라면 원산지·제조사·배치가 불명확한 제품은 즉시 분리한다.
- 의심 제품 보관: 임의 폐기하지 말고 밀봉·분리 보관 후 판매처에 회수·환불을 문의한다. 라벨/병 정면·배치 부분을 사진으로 저장해 두면 추적에 도움이 된다.
4) 안전한 대체 복용 원칙(부모용 실전 가이드)
- 국내 정식 허가 의약품을 사용한다. 약국에서 제품명을 부르기보다 성분명으로 요청하면 중복 복용을 줄일 수 있다.
- 예: 해열은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등
- 진해·거담은 덱스트로메토르판, 구아이페네신 등
- 연령·체중별 용량을 지키고, 복용 간격을 타이머로 관리한다.
- 겹치는 성분이 없는지 확인한다(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은 종합감기약·해열제에 중복 함유되는 경우가 많다).
- 아이가 약을 토했을 때의 재투약 기준(복용 15분 내 토함 등)을 미리 약사와 합의해 둔다.
- 물·전해질 보충과 실내 습도(40~60%) 유지, 코 세척 등 비약물 요법을 함께 시행한다.
5) 해외 직구·여행 구매 시 ‘레드 플래그’
-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저렴하고 판매처 신원이 불명확하다.
- 배치번호·제조일자·유통기한 표기가 흐릿하거나 스티커를 덧붙인 흔적이 있다.
- 영문 라벨만 있고, 수입원 고지·한국어 표시가 허술하다.
- 포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냄새·색·점도가 비정상적이다.
→ 하나라도 해당하면 구매/복용 금지. 이미 구매했다면 사용 중단 후 판매처에 문의한다.
6) 약국·병원에서 바로 쓰는 ‘안심 질문 리스트’
- “이 제품의 제조사/수입사, 배치번호를 확인할 수 있나요?”
- “최근 이 제품과 관련한 회수·안전성 공지가 있었나요?”
- “아이 체중 x mg 기준으로 최대 1일 용량과 간격을 다시 적어주실 수 있나요?”
- “겹치는 성분이 있는지 함께 점검해 주세요.”
7) 가정용 안전관리 10계명
- 원포장·원라벨 보관(약병 갈아타기 금지)
- 라벨·배치·유통기한 스마트폰으로 사진 보관
- 복용 기록표(시간·용량·반응) 운영
- 형제자매 간 공동 사용 금지(연령·체중 다르면 용량 다름)
- 시럽 스푼/컵은 제품 동봉 전용 계량기만 사용
- 약 보관 온도(대부분 실온), 직사광선·습기 피하기
- SNS·중고 거래 약품 금지
- 여행 응급키트 사전 준비(정품 해열제, 체온계, 전해질, 의료기관 위치 저장)
- 복용 전 흔들기(시럽 균일화), 이상 색/냄새 시 즉시 중단
- 약 정리 주간: 한 주 1회 약장 점검 루틴화
8) 사고가 의심될 때 ‘48시간 대응 플랜’
- 즉시 복용 중단 → 병원 이동
- 라벨·배치번호·영수증·복용 기록을 가져간다(사진 OK)
- 남은 약은 밀봉 보관(폐기 금지)
- 판매처·제조사 문의로 회수·환불 절차 개시
- 증상 일지(소변량, 체온, 구토 횟수 등) 작성
9) 요약 한 장
- 핵심 위험: DEG/EG는 소량도 치명적, 영유아는 특히 취약
- 바로 할 일: 집 안 어린이 시럽 라벨·배치번호 확인 → 의심 제품 분리 보관 → 판매처 연락
- 복용 원칙: 국내 허가·정품, 성분·용량·간격 준수, 비약물 요법 병행
- 의심 증상: 구토·복통·무기력·소변량 감소 → 즉시 응급실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40~50대 ‘희망퇴직’ 러시 시대의 생존전략 (0) | 2025.10.05 |
---|---|
😷 일본·대만 ‘독감 조기 유행’ 경보! (0) | 2025.10.05 |
🔌 추석 여행길 ‘공용 충전기’ 진짜 위험할까? (0) | 2025.10.05 |
🏃♂️ 계단 걷기 운동의 효과와 방법, 주의사항 총정리 (누구나 시작 가능한 ‘고효율 유산소+하체 강화’) (0) | 2025.10.05 |
☀️ 비타민 D와 칼슘의 상관관계, 흡수율을 높이는 식단 구성법 (0) | 2025.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