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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귤 껍질 안쪽의 흰 부분, 버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 혈당 스파이크와 장 건강까지 바꾸는 ‘펙틴의 힘’

by thisdaylog 2025.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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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손에 들고 껍질 안쪽의 흰 부분이 보이도록 강조하며 혈당 스파이크 완화를 위해 속껍질을 버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경고형 건강 뉴스 썸네일 이미지

 

 

겨울만 되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과일, 바로 귤입니다.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 귤 한 봉지를 까먹다 보면 어느새 껍질이 산처럼 쌓이곤 하죠. 이때 많은 사람들이 꼭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속껍질)을 일부러 떼어내는 것. 보기에도 지저분해 보이고, 질감도 거칠어서 “이건 그냥 버리는 게 맞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보면, 이 흰 부분을 떼어낸다는 건 귤의 중요한 기능을 절반 정도 버리는 행동과도 같습니다.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과 과육을 싸고 있는 막에는 식이섬유인 펙틴(pectin)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이 펙틴이 바로 혈당 스파이크 완화, 장 건강, 변비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1. 귤의 흰 부분 = ‘천연 펙틴 저장고’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하는 숨은 주역

귤 껍질 안쪽의 하얀 섬유질 층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부분이지만, 실제로는 수용성 식이섬유의 대표 주자인 펙틴이 가득 들어있는 구간입니다. 이 펙틴은 위와 소장에서 물을 머금어 젤(gel)처럼 변하면서 음식이 소화되는 속도를 늦추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보는 것이 바로 혈당 스파이크(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입니다. 당이 포함된 식품을 먹더라도 소화·흡수가 천천히 진행되면 혈당이 한 번에 치솟지 않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올라가게 됩니다. 그만큼 인슐린이 급하게 분비될 필요가 없고, 췌장의 부담도 줄어듭니다.

당뇨병 환자나 공복 혈당이 높은 사람, 혹은 식후 졸림·두통 등을 자주 느끼는 사람에게는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설탕이나 정제 탄수화물처럼 흡수가 너무 빠른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혈관과 세포에 스트레스를 주지만, 펙틴이 함께 있을 경우 그 속도를 늦춰 “같은 양을 먹어도 덜 위험한 형태”로 만들어 줍니다.

즉, 귤을 먹을 때 흰 부분을 일부러 떼어내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을 스스로 제거해 버리는 셈입니다. 맛만 놓고 보면 깔끔해질지 몰라도, 건강 측면에서는 분명 손해입니다.


🍊 2. 흰 속껍질은 장 건강과 변비 예방에도 큰 역할

펙틴은 단순히 혈당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장 건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펙틴처럼 발효가 잘 되는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어 줍니다. 이를 프리바이오틱(prebiotic) 효과라고 부릅니다.

유익균은 펙틴을 분해하면서 단쇄지방산(SCFA)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대표적으로 부티르산(Butyrate) 같은 물질인데, 이들은 대장세포의 에너지원이 되며 장점막을 보호하고, 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해 줍니다. 장벽이 건강해야 외부에서 들어온 독소나 염증 물질이 혈관으로 바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결국 변비 예방, 배변 리듬 개선, 복부 팽만감 감소로도 이어집니다. “귤만 먹으면 화장실을 잘 간다”라는 체감 후기가 나오는 이유도, 귤의 수분과 과육뿐 아니라 흰 속껍질에 있는 펙틴이 장 운동과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3. 귤은 혈당만이 아니라 혈관·피부·눈을 함께 챙겨준다

귤은 흔히 비타민C만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플라보노이드(헤스페리딘, 나린진 등)도 풍부한 과일입니다. 이 성분들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주고 혈액 순환을 도와 고혈압과 동맥경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혈관 벽을 안정화시키고, 염증을 줄이는 데 관여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귤의 주황색을 내는 색소 성분인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어 피부와 점막을 보호하고, 안구건조증·시력 저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 피부가 유난히 건조하고 거칠어진다면, 수분크림만 바르는 것보다 이런 항산화 성분을 음식으로 함께 섭취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 4. 당뇨병이 있어도 귤은 먹을 수 있다
— 중요한 건 “먹는 양”과 “조합”

“귤이 달아서 혈당에 안 좋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뇨병 환자도 귤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1회 섭취량과 다른 탄수화물과의 조합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귤 큰 것 1개(약 100g)이 적정 섭취량으로 권장됩니다. 이는 사과 1/2개, 바나나 2/3개, 배 1/5개, 토마토 1개와 비슷한 수준의 탄수화물 양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욕심”이 들어갈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귤 1개와 사과 1/2개를 동시에 먹거나, 귤을 먹으면서 과일주스까지 곁들이는 경우, 한 끼에 들어오는 탄수화물 양이 급격히 늘어나 혈당이 훨씬 빠르고 높게 오를 수 있습니다. 당뇨병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음식/나쁜 음식’의 흑백 구분이 아니라, 1회에 먹는 탄수화물의 총량과 흡수 속도입니다.

가장 좋은 방식은 “그냥 귤 1개만, 단독으로 천천히 먹는 것”입니다. 여기에 흰 속껍질이 함께 들어가면, 같은 1개라도 혈당 관리에 훨씬 유리한 형태가 됩니다.


🍊 5. 귤껍질 흰 부분까지 먹고 혈당을 관리하는 방법

흰 부분을 함께 먹는다고 해서 갑자기 맛이 극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방법을 조금만 바꾸면 생각보다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 껍질을 벗길 때 속껍질을 억지로 떼어내지 않는다 – 과육에 붙어 있는 흰 섬유는 그대로 두고 먹는다.
  • 너무 두꺼운 부분만 손으로 살짝 정리 – 식감이 부담스러운 부분만 최소한으로 제거한다.
  •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다 – 1~2개 정도를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당뇨병 혹은 혈당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귤을 “못 먹는 과일” 목록에 올리는 대신, “제대로 먹는 과일”로 재설정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입니다. 특히 과일을 간식이 아닌 “하나의 탄수화물 식품”으로 보고 주식(밥, 빵, 면, 감자 등)과 분리해서 먹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6. 귤주스는 왜 피하는 게 좋을까?

귤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주스로 갈아먹는 방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육과 속껍질을 함께 씹어 먹을 때는 펙틴과 섬유질이 그대로 유지되지만, 주스로 만들면 이 섬유질이 대부분 파괴되거나 걸러져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던 식이섬유는 사라지고, 단맛과 당분만 빠르게 흡수되는 형태가 되어버립니다. 보기에는 신선하고 건강해 보여도 실제 혈당 반응은 “당분 음료”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귤은 껍질을 벗겨 그대로 씹어 먹되, 흰 부분을 최대한 남기는 것이 가장 좋은 섭취 방법입니다.


🍊 7. 녹색 채소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

혈당 조절이 특히 중요하다면, 귤을 식이섬유가 풍부한 녹색 채소와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샐러드에 귤을 토핑처럼 얹어 먹거나, 식사에서 채소를 먼저 먹고 후식으로 귤을 1개 섭취하면 전체적인 혈당 곡선이 더 완만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귤을 다른 과일과 섞어 먹거나, 밥·빵·면 등 다른 탄수화물과 함께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귤과 사과를 동시에, 밥과 감자를 함께, 빵과 고구마를 같이 먹는 식의 조합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전체 탄수화물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정리: 귤 속 흰 부분이 혈당과 장 건강을 바꾸는 작은 디테일

귤은 겨울철에 특히 사랑받는 과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무심코 버리고 있습니다. 껍질 안쪽의 흰 속껍질과 과육을 싸고 있는 막에는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하고, 장 건강을 지키며,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귤을 아예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1회 섭취량(큰 것 1개)과 조합(다른 과일·탄수화물과 동시 섭취 금지)을 잘 관리한다면, 귤은 혈관·피부·면역·장 건강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됩니다.

귤을 먹을 때 이제는 이렇게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주황색 과육은 맛, 흰 속껍질은 건강”이라고요.


❓ 귤과 혈당, 속껍질에 대한 Q&A

Q1.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을 꼭 먹어야 하나요?

완전히 ‘꼭’은 아니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에는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고,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Q2. 당뇨병이 있어도 귤을 먹어도 되나요?

네,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에 큰 것 1개(약 100g) 정도가 적정량이며, 다른 과일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귤 1개, 사과 1/2개, 바나나 2/3개 정도는 서로 교환 가능한 과일 1회 분량이므로, 이 중 하나만 선택해서 먹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Q3. 귤주스로 갈아먹으면 더 좋은가요?

아니요. 귤을 주스로 만들면 속껍질과 과육에 있던 섬유질이 대부분 파괴되거나 걸러져서, 혈당을 잡아주는 기능은 줄고 당분 흡수 속도만 빨라집니다. 가능하면 그대로 씹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Q4. 귤은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나요?

식사 바로 직후보다는, 식사와 시간을 조금 두고 간식처럼 단독으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먼저 충분히 먹고, 마지막에 귤 1개를 천천히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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