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가당 음료, 여성 우울증 위험 17% 높인다? | 장내 미생물과 정신 건강의 관계

by thisdaylog 2025. 9. 28.
반응형

콜라, 사이다, 레모네이드 같은 당분이 많이 든 가당 음료가 단순히 대사 건강(비만, 당뇨 등)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가당 음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약 17%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와 보건 분야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왜 가당 음료가 우울증과 연결되는지, 장내 미생물의 역할, 남성과 여성의 차이, 그리고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연구 배경과 개요

이번 연구는 독일 당뇨병 연구센터(DZD),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쾰른 대사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진행했습니다.

  • 연구 기간: 2014~2018년
  • 연구 대상: 18~65세 성인 932명
  • 구성: 주요 우울장애 환자 405명 vs 건강한 대조군 527명
  • 분석 자료: ‘마부르크-뮌스터 기분장애 코호트(MACS)’ 데이터

분석 결과, 가당 음료 섭취가 많을수록 우울증 진단 가능성과 증상의 심각도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특히 여성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약 17% 높게 나타났습니다.


2. 왜 여성에게만 두드러질까?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장내에서는 에거텔라(Eggerthella) 속 세균이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 이 세균은 이전 연구에서도 우울증 환자에게서 흔히 발견된 바 있습니다.

가당 음료 섭취 → 장내 미생물 불균형 → 염증 촉진 세균 증가 → 신경계 보호 물질 감소 → 우울증 증상 악화

남성에게서는 이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그 이유를 성별 간 호르몬 차이, 면역 반응의 차이에서 찾고 있습니다. 즉, 같은 음료를 섭취해도 여성의 몸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3. 가당 음료가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

콜라, 사이다, 에너지 드링크 같은 가당 음료에는 포도당, 과당, 보존제, 인공 감미료 등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리고 다음과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염증 촉진 세균 증가 → 우울 증상 악화
  2. 단쇄지방산(SCFA) 생성 감소 → 신경계 보호 기능 약화
  3. 장-뇌 축(Gut-Brain Axis) 교란 → 뇌 신경 전달물질 변화

동물 실험에서도 가당 음료가 장내 세균 구성을 바꿔 우울 행동을 악화시키는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4. 연구의 의의

DZD 연구원 레이첼 립퍼트 박사는 “이번 결과는 우울장애 예방과 치료에 있어 장내 미생물 관리가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는 단순한 식습관 변화가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맞춤형 영양치료프로바이오틱스 활용 전략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5. 공중보건 차원의 시사점

이번 연구는 단순히 개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 공중보건 정책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 교육 프로그램 강화: 가당 음료의 정신건강 위험성 알리기
  • 예방 캠페인: 여성 대상 음료 섭취 줄이기 캠페인 필요
  • 영양 정책 반영: 학교·병원·공공기관에서 가당 음료 제공 제한 검토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가당 음료 소비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정신 건강까지 고려한 규제와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6. 생활 속 예방 방법

연구진은 “식단의 작은 변화가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울증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당 음료 대신 물, 무가당 차, 과일수 마시기
  • 채소, 과일, 발효식품 등 장내 유익균에 좋은 식단 유지
  •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와 염증 완화
  • 충분한 수면스트레스 관리로 정신 건강 지키기

7. 연구 논문 정보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Psychiatry》(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 제목: The bitter taste of sweet drinks: Increased consumption of soft drinks is linked to depression via gut microbiota alterations
DOI: 10.1001/jamapsychiatry.2025.2579


결론

가당 음료는 단순히 체중 증가나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몸의 적’이 아니라, 마음의 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요인임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여성은 가당 음료 섭취가 많을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17% 증가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작은 식습관 변화—콜라 대신 물, 사이다 대신 무가당 음료—이 정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