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가고 사과 온다”…MZ세대를 사로잡은 제철코어 열풍, 유통업계 경쟁 치열

 제철코어란 무엇일까?

최근 SNS를 중심으로 **“제철코어”**라는 신조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철코어는 ‘알맞은 시절’을 뜻하는 제철과 핵심을 뜻하는 **코어(Core)**를 합친 말로, 특정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여름에는 수박과 토마토, 가을에는 사과와 고구마, 겨울에는 방어와 딸기처럼 지금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제철 식재료를 즐기며 계절감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

 제철코어가 뜨는 이유

1. 기후변화로 계절의 경계가 흐려짐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겨울이 길어지면서 음식으로라도 계절을 느끼려는 욕구 증가
2.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 결합
   건강을 챙기면서 동시에 즐거움도 놓치지 않는 MZ세대의 소비 패턴 반영
3. SNS 인증 문화
   제철 음식은 색감이 화려하고 비주얼이 좋아 사진·영상 콘텐츠로 활용하기 적합 → ‘인스타 감성’ 충족

실제로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제철 음식’ 검색량이 2020년 대비 3배 이상 상승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꽃게에서 사과까지, 계절이 바뀌면 상품도 바뀐다

“꽃게 가고, 사과 온다”는 말처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유통업계는 제철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습니다.

• 여름: 수박, 토마토, 복숭아 등 과일
• 가을: 사과, 배, 고구마, 대하, 꽃게
• 겨울: 방어, 딸기, 굴
• 봄: 딸기, 주꾸미, 냉이

이러한 계절상품들은 특정 시기에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업체들은 가격 경쟁까지 벌이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

 치열한 가격 전쟁

최근 유통업계는 꽃게와 사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 롯데마트: 100g당 992원 꽃게 출시
• 이마트: 760원으로 가격 인하 → 이후 741원까지 추가 하락
• 홈플러스: 780원에 판매
• 쿠팡: 760원 동참

사과 역시 대형마트 3사가 똑같이 8,900원에 내놓으며 맞불을 놓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제철 식재료는 ‘단기간 매출 폭발’을 노리는 유통가의 핵심 무기입니다.

---

 제철코어, 패션·잡화까지 확장

흥미로운 점은 제철코어가 단순히 식품에 그치지 않고 패션과 잡화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에이블리 분석 결과,

• ‘사과’ 검색량은 전년 대비 175% 증가
• ‘토마토 잠옷’ 3976% 폭증
• ‘토마토 지갑’ 488%, ‘토마토 파우치’ 486% 급증

즉,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가진 제철 과일이 패션 아이템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으며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입니다.

---

 유통업계의 대응 전략

1. 대형마트
   • 가격 인하 경쟁 → 고객 방문 유도
   • 사전 기획전으로 ‘햇과일’ 강조
2. 이커머스(11번가, 쿠팡, SSG닷컴 등)
   • ‘제철코어 전문관’ 오픈
   • SNS에서 인기 있는 제철 상품을 모아 기획 판매
3. 편의점(CU, GS25 등)
   • ‘군고구마’ 신제품 경쟁
   • 산지 직납 체계 구축 → 신선도 강화

---

 제철코어가 던지는 의미

제철코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지역 농가와의 상생: 제철 농산물 소비 촉진
•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확산: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식단 실현
• 소비자 만족도 상승: 합리적인 가격+계절의 감성

특히, 기후위기와 맞물린 환경적 의미도 큽니다.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은 냉장·냉동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탄소발자국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

 결론

2025년 유통가를 뜨겁게 달구는 키워드, 제철코어.
소비자는 계절을 즐기고, 유통업계는 매출을 끌어올리며, 농가는 판로를 확보하는 윈윈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철코어 트렌드는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건강·환경·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